과거의 부모와의 소통
설민석의 백범일지 강의를 들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20세에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할아버지는 40세에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그 당시에 쓴 일기가 있다면 생생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김구 선생님은 독립운동 와중에도 자서전 같은 일기를 쓰셨고, 이순신 장군은 전란 중에도 일기를 쓰셨는데, 바빠서 못쓴다는 건 핑계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나의 조상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후대에 전해진다면 많은 귀감과 도움이 될 듯하다. 뼈대 있는 집안이 자서전이나 일기 같은 기록물을 써서 후대에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뼈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꼈다.
내 일상의 생각
내 인생의 전환점
내 사고의 바탕
이런 것들이 나와 비슷한 후손들이 본다면, 좋은 점은 배우고 안 좋은 점은 보완을 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다. 요즘처럼 가정교육이 실종된 세상에 더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매일은 아니더라도 기록하고 싶은 날이라도 일기를 써서 그날의 심정과 상황을 기록하고 후세에 가보로 전해주자. 서로의 마음을 알고 소통도 더 잘될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얘기해서 일기 좀 써달라고 해야겠다. 편지도 쓰고. 뭐든 기록으로 남기자. 다 추억이고, 자산이고,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