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흐름
초보 트레이너들은 운동과 트레이닝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필라테스라는 한정적인 운동만 접하고 트레이너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양한 무기가 있으면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하게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트레이너들은 다양한 운동지식과 수업방식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필라테스 수업을 진행할 때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겠다. 운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반드시 회원의 운동 목표와 주의사항을 확인한다. 그리고 저번 시간의 피드백과 이번 시간의 운동 목적도 확인하고 프로그램도 미리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1. 모든 운동이 그렇듯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워밍업으로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워밍업은 신체의 움직임을 보다 원활하게 하여, 운동 습득 향상과 부상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니면 기능성 향상을 위한 운동이기 때문에 프라이멀 무브먼트 같은 기능성 근육들을 깨워주는 움직임이나 체조도 좋다.
2. 그다음 본 운동으로 들어가는데,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자세에서부터 점점 기저면이 좁아지고 불안정한 자세로 나아간다. (누워서 - 앉아서 - 엎드려서 - 무릎 자세 - 일어나서 - 역 자세)
본 운동에 들어가면서 오늘 운동의 목표와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회원에게 간단하게 설명한다. (저번 시간에 어떤 게 안돼서 오늘은 이런 운동들이 들어가서 좋아지게 해 준다.)
3. 운동 난이도가 1 ~10까지 있고 운동을 하는 사람의 능력치가 7 정도 된다면, 5 - 6 - 7 - 8 - 7 - 6의 난이도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1부터 시작한다면 흥미와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고, 바로 7부터 시작하면 준비되지 못한 근육들에게 무리가 되거나 부상의 위험이 있다.
4. 7 능력치의 사람에게 8의 난이도는 자신의 능력을 초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조도구를 사용하거나 트레이너가 도움을 주어서 한두 번 도전하는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몸의 감각과 운동능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줘야 한다.
5. 기능성 운동의 운동 강도는 최대 운동능력의 80% 정도까지만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 이상의 고강도 운동으로 이어질 경우 무리하게 돼서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근육의 잘못된 사용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면 운동효과가 오히려 저하되거나 없어지게 되고, 따라서 부상의 위험도 높아진다. (기능성 운동은 가죽 제품의 주름을 새로 잡는 것과 같은 일이다.) 반대로 너무 낮은 강도의 운동만 하고 끝나면 흥미와 효과가 떨어진다.
6. 좌우 비대칭 동작의 경우 마무리 동작으로 좌우 대칭 동작을 해주어서 근육들에게 균형 잡힌 움직임의 잔상을 남겨주어야 한다. (움직임 습관)
7. 수업 중간중간에 어디에 힘이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사람마다 신체구조와 운동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트레이너의 의도와 다르게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확인하고 다를 경우 자세를 바꾸거나 보조도구를 사용해 보정해 준다. 그리고 기능성 운동은 자세에 따라 목이나 손목, 허리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다.
8. 수업을 마치고는 짧은 피드백 시간을 갖는다. 어떤 운동이 어려웠는지 묻고, 오늘 했던 운동의 효과들에 대해 요약 설명해준다. 다음 시간에 오기 전까지 하면 좋은 것들을 일러준다. 다음 시간에 하면 좋을 운동들에 대해 바로 적어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