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광고대행사 업체 전화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제가 광고를 맡기고 싶으면 연락드릴게요... 사무실 전화에 휴대폰 전화, 카톡, 네이버톡톡 가리지 않고 광고 홍보 연락이 너무 많이 온다. 그분들도 당연히 본인의 일을 하시는 거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군데에서 광고 연락이 온답니다.
광고비 얼마 내면 1개월 안에 상위 노출 시켜주겠다고 해주는 건 기본이고,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용 없이 무료로 광고해 주는 대신에, 나의 업체 홍보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추후 다른 사람들한테 홍보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업체도 있다. 결국에는 주위에서 들어보니, 나중에는 몇 백만 원 결제하게 된다고 하더라.
개업 초기에는 일단 전화 오면 카톡이나 이메일로 자료 보내주시면 검토하고 연락드린다고 했다. (이건 누가 봐도 거절의 표시잖아요.) 그런데 이후에 자료 보셨냐고 계속 연락이 와서, 이제는 한 번 연락 오면 전부 다 차단하고 있다. 원래 사람 잘 차단 안 하는 성격인데, 차단목록 엄청 많아졌다. 그래서 요새는 일단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 걸려오면 바로 먼저 구글링부터 들어감...
들은 얘기로는 네이버 검색 파워링크 광고는 클릭당 건별 수수료로 광고비 책정한다고 한다. 이 광고의 맹점은 고객은 '화성세무사'라고 검색했는데, 막상 광고로 뜬 세무사는 강남에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지역구에 세무사 광고를 붙여놔서 상위노출되는 것. 그러면 고객 입장에서는 '뭐야 내가 원하는 지역 아니네?'하고 뒤로 가기로 페이지를 벗어나더라도, 이미 클릭했기 때문에 광고비는 그냥 나가는 것이다. 파워링크 다는 곳들은 그냥 진짜 1%라도 걸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광고를 하고, 대형 법인일수록 그런 비용쯤은 별거 아니겠지만.
그래서 이보다는 내가 속해 있는 지역의 세무사로 네이버지도 스마트플레이스 순위를 높이는 광고도 있다. 노출되는 순위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고객에게 지금보다 노출이 많아 되어서 연락이 오는 횟수가 늘어나겠지만, 그 고객이 전부 실제 고객화가 되는 것도 아닐 거라. 초기에는 비용 회수가 될까 싶음? 그리고 일단 직원이 있어야 뭐 광고를 해서 고객을 많이 끌어오든가 하겠지만, 지금 나 혼자 일하는 속도가 좋아서 굳이 광고해서 일 많아지는 게 싫다. 결국 광고비만큼 회수하려면 내가 일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해야 할 테니까.
사업을 잘하려면 내 생각이랑 완전히 정반대로, 일 생기기 전에 직원을 먼저 뽑고, 광고비도 많이 쓰고 어쨌든 일 끌어오는 데 집중해야 되는 게 맞을 것 같긴 한데... 나는 아직 투자가 어렵다. 뭐 언젠가는 나도 한 달에 몇백만 원씩 광고비로 쓰게 되는 날도 오겠지만, 아직은 아니야.
어쩌면 바보같지만, 그냥 지금은 이 적당한 바쁨과 여유로움이 좋다.
1월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