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수혜자
브런치스토리를 개설한 지가 어느덧 1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그냥 일기형식으로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며 기록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기에 당연히 조회수는 기대하지도 않았고, 구독자는 더더욱.
그런데, 첫 글부터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았는지 브런치스토리에 메인글에 노출이 되어 예상치 못한 관심을 받게 됐다. 많은 작가님들께서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주셔서, 블로그와는 다른 이런 환대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벌써 1개월이나 지났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처음에 브런치스토리 승인을 위해 저장해 두었던 3개의 글을 연달아 올리자마자, 더 이상 저장된 글이 없어진 내게 브런치스토리도 또 하나의 일처럼 다가왔다. 마침 또 사무실 일도 바빠져, 매일 글을 쓰는 건 언감생심. 매주 1개의 글을 발행하자고 다짐하고, 매주 수요일에 글을 하나씩 쓰기로 나 혼자만의 다짐을 지켜오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이번 주에 브런치스토리에서 뜨는 알림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어요.
조회수가 2,000을 돌파했어요.
조회수가 3,000을 돌파했어요.
(...)
아니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지? 궁금해져서 통계지표를 보니, 다음 메인화면 직장IN 페이지에 노출이 되었던 것.
기념으로 캡처는 해 두었다.
작성한 지 1개월이 지난 글도 이렇게 노출이 되는구나 싶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별거 아닌 이야기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관심 있게 클릭해봤나 싶기도 하고. 직장인들을 자극한 '퇴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였을까. 아무튼 참 재밌는 추억이 하나 생겼네.
사실 개업하고 처음으로 맞는 법인세 신고 시즌에 너무나도 여유로워, 블로그만 열심히 하다가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브런치스토리도 시작하고, 본업 외에 새로 벌린(?) 다른 일도 있는데..
갑자기 기존에 써 둔 블로그 글도 점점 노출이 많이 되는지 최근에 문의가 너무 많이 와서, 갑자기 일복이 터져버렸다.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내가 벌린 일이니까... 요즘은 몸이 2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아직 직원을 뽑을 정도는 아니라 최대한 버텨봐야겠다. 바빠지길 원했지만, 이 정도로 바쁜 걸 원했던 건 아닌데라고 배부른 생각을 해 본다.
그래도 나만의 약속인 브런치스토리는 꼭 매주 수요일에는 업로드하기로!
개업준비 스토리도 시간 순서대로 올리고, 중간중간 이런 속얘기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