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다이어리 190122 - 소중히

by 백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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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의 감동, 감명 깊던 노래가 주는 울림, 맘에 드는 가게의 편안함, 그것들은 시간과 함께 서서히 사라진다. 드라마는 끝나고 나의 감정도 옅어지고, 한 때 푹 빠져있던 것들을 할 수 없이 시간에 떠나보낸다. 그 시절은 지나가고 없다. 젊음도 프렌즈도 90년대도 이제 없다. 프렌즈 배우들의 모습들을 찾아보다가 나이 든 그들의 모습에 문득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이 듦이 쓸쓸한 이유는 주름과 나잇살에 있지 않다. 어떤 순간이나 관계들이 떠났다는 생각으로부터 쓸쓸함은 밀려온다. 삶 전체가 기나긴 하나의 이별에 불과하다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그러니 순간을 더욱 소중히. 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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