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77 - 알맹이와 껍데기

by 백홍시

어떻게 살 것인가?

누구나 하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때, 수단만을 생각하다 보면 어딘가 텅 비어버린다.

삶이 껍데기 같아지는 순간.

껍데기뿐인 삶은 부서지기 쉽다.


그럼 알맹이만 생각해?

아니, 알맹이뿐이라면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지.

균형.

밸런스.

적당한 알맹이를 적당한 껍데기로 감싸고 사는 삶.

그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적당한 답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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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삶은 아몬드 한알이 든 초콜릿을 만드는 일.

자꾸만 녹아 없어지는 껍데기를 채우되 알맹이를 잊지 말자.

아몬드는 초콜릿보다 단단하니 어쩌면 더 믿을 만 하지.

아몬드 없는 공갈 초콜릿을 만들지는 말자.


"아몬드 초콜릿이 왜 아몬드 초콜릿이게?"

"아몬드와 초콜릿이 함께 있으니 아몬드 초콜릿이지."

"잘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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