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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잉크 Apr 05. 2017

완다그룹이 새롭게 주목하는 시장

D+4, 환영만찬회에서 느낀 완다의 저력

완다그룹은 군대와 같다


북경에 도착해 출근한 지 4일째, 퇴근하고 환영회가 있다고 하여 약속 장소로 갔다.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중식당이었는데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었다. 만찬의 호스트는 이번 사업의 총책임을 맡은 아동사업부 총경리였다. 자리에는 이번 사업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드림팀이 모였다. 나를 포함해 한국에서 온 인원과 중국 아동 사업에 잔뼈가 굵은 경력자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훤칠한 호남형 외모에 생각보다 나이가 젊은 총경리는 자신이 완다그룹에 온 지 2년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 정도면 완다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있었다고 하니 완다그룹에서 오랫동안 일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완다그룹을 군대와 같다고 설명했다. 군대라니! 정서가 달라 그런 것일까? 한국에서 군대라는 이미지는 상당히 고리타분하고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니 말이다.


베이징 CBD에 위치한 완다 헤드쿼터


그 말에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듯했다. 상명하복의 문화지만 그런 탓에 일사불란하게 목표를 향해 저돌적인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단다. 부동산 재벌에서 문화와 관광, 금융 등 다양한 사업으로 발 빠르게 확장하며 IT업계가 주름잡던 중국 경제에 한 축으로 성장한 기업이 완다이다. 실제로 2014년 중국 최고의 부호로 떠오른 알리바바의 마윈을 제치고 현재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꿰찬 것이 완다의 왕제린 회장이다.



산아제한 폐지로 급성장하는 영유아 산업


왕제린 회장이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아동 사업이다. 완다는 우리의 아동교육 사업에 주목했고 함께 키즈클럽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미 100여 개 이상 완다플라자에서 키즈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더해 0-3세 타깃의 키즈클럽으로 아동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산아제한 정책의 폐지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영유아 아동산업이다. 


특별히 왕제린 회장은 이번 키즈클럽의 이름까지 하사했다. 왕회장이 이름 지어 변경할 수 없다니 그야말로 하사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만큼 관심 가지고 오픈하면 직접 방문하겠다고 했단다. 담당자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밖에 없을 테다. 



그렇기에 만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면서 결코 가볍지 않았다.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베이징 덕을 비롯한 산해진미가 나왔지만 다들 배불리 먹지 않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완다그룹이야말로 이미 갖춰진 오프라인 시장과 함께 본격적인 O2O 시장을 개척해 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중국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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