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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잉크 May 31. 2017

그래, 그때 그랬지

메모해 두었던 육아 에피소드 모음


에피소드 하나.


ㅋㅋㅋㅋㅋㅋ 아내와 한참을 캐웃다가 

이내 심각해져 버렸다.

너 정말...

학교 갈 수 있겠니?

미소가 사라지는 밤

#심지어_도쿄를_다녀왔는데





에피소드 둘.


문득 아이가 당돌하게 말했다 

"난 아빠가 삼촌이었으면 좋겠어!"

(깜짝 놀라며) 

"뭐? 그게 무슨 의미야?"

"의미가 몬데?"

(시큰둥)

.

.

.

#잠깐심각했었다 #나에게_너의의미만_알면돼





에피소드 셋.

운수 나쁜 날(3일 동안 꼬리를 무는 재앙들)


하나. 재앙의 시작은 놋데월드에서 시작됐다. 연간회원권이 끝나면 당분간 갈 일 없을 거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잠실역 사거리에서 주차하기까지 꼬박 1시간 20분이 걸렸다. 힘겹게 도착하니 기침하던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에너지가 넘쳤고 덕분에 생전 처음 아틀란티스라는 어마 무시한 놀이기구를 경험했다. 오 마이 세상에~


둘. 놋데월드에서 저녁 먹고 집에 가자는 소리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을 짓던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 연신 기침과 열을 동반하더니 병원에 가니 독감 당첨! 커서 얼마나 트렌드세터가 되려고 유행하는 안 좋은 것은 빼놓지 않고 걸리는지 어린이집도 못 가고 비상~


셋. 이른 아침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못하는 아이를 처갓집에 데려다주던 길에 쿵~ 뒤 범퍼 작살 ㅜㅜ 아흐 쓰린 건 몸이 아니라 마음. 얼마나 액땜을 하려고 그러는지...


#내일이_두려움 #부디_내일은_아무일없길 




늘 아기 같던 아이가 학교에 입학했다. 
블로그에 종종 기록해 두었던 언니에 비해 기록이 부족한 둘째의 성장 에피소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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