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구이를 특별하게 해주는 명란젓

명란젓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지~

날이 더워지니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 좋아하던 요리도 더워지니 더뎌진다.

좋아하는 일도 귀찮아지게 하는 더위.

더울 때는 간단한 반찬으로 영양까지 챙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소개하는 메뉴가 딱이다.

더울 때 찬물에 밥을 말아서, 젓갈을 얹어 먹으면 그나마 밥 한 그릇 뚝딱한다.

하지만, 젓갈은 영양면에서는 그다지 훌륭한 반찬은 아니다.

짭조름해서 입맛을 돋우는 데는 좋지만,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아 기피하는 반찬 중 하나다.

많은 젓갈 중에서 명란젓은 가격대가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냉동실에 넣어두고 챙겨 먹는 젓갈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달걀찜에 넣어서 먹고, 그냥 먹고.

파스타에 넣거나 알탕의 주재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명란젓을 넣어 순두부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어쩌면 활용도가 참 많은 젓갈인데, 

오늘은 초간단 레시피로 명란을 즐겨보도록 하자.

명란 두부구이 레시피,

1. 두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준다.

2. 접시에 두부를 놓고, 명란젓을 잘게 잘라 얹는다.

3. 쪽파를 잘게 잘라 뿌려주고, 참기름을 가볍게 둘러준다.

*두부를 바삭하게 구워주면 식감면에서도 좋다.

*명란을 잘게 잘라주는 게 관건, 이날은 튜브 명란이 있어서 그걸 이용했다.

두부 부치는 것 빼고는 불 쓸 일이 없는 메뉴.

두부의 고소함과 명란의 짭조름함, 쪽파의 아삭함이 가미되어

식감도 좋고, 맛도 좋은 메뉴다.

영양가 많은 두부를 이렇게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사실.

명란젓이 두부의 맛을 끌어올려주고,

두부가 명란젓의 짠맛을 잡아준다.

서로 상호 역할을 하는 녀석들 때문에 한 끼가 즐거워진다.

밥반찬으로 술안주로도 너무 좋은 이 메뉴는 

지친 여름 아무것도 먹기 싫을 때 밥 대신 먹어도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