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간간하게 만듭시다!
오랜만에 대형마트를 들렀다.
항상 재래시장을 이용하다가 대형마트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 해질 때가 많다.
첫 번째는 가격 때문이고, 두 번째는 양 때문이다.
조금씩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는 재래시장에 비해,
대형마트는 대량으로 살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
어쩌다 한번, (한 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한 대형마트)
대형마트에 가면 어수선하게 장을 본다.
그래서, 꼭 장보기 리스트를 적어가곤 한다.
며칠 전 장보기 리스트에 담긴 오이.
몇 개가 필요했지만 코*트코와 이*트 트레이더스 같은 대형마트에 갔기에
오이의 포장 개수는 10개.
하는 수없이 10개를 사 왔는데, 급 오이소박이가 먹고 싶어 무쳤다.
오이소박이 레시피,
1. 오이를 손가락 3마디 정도로 자르고, 십자로 가른다.
2. 소금을 뿌려 오이를 절군다.
3. 부추를 씻어, 손가락 1마디 사이즈로 자른다.
4. 양파와 당근도 잘게 채 썬다.
5. 고춧가루, 액젓, 매실청, 다진 마늘, 참깨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자른 부추, 양파, 당근에 5번의 양념장을 섞는다.
7. 절거둔 오이를 물에 헹군다.
8. 십자로 가른 오이의 사이사이에 버무려둔 채소를 속으로 넣어준다.
*오이를 십자로 고를 때 너무 깊게 가르면 찢어지니 1cm 정도 남기고 가른다.
*오이를 절 굴때 십자로 가른 안쪽으로 소금을 뿌려주면 더 잘 절궈진다.
*양파와 당근을 채 썰 때 부추와 같은 크기로 잘라주면 좋다.
*양념장에 액젓은 멸치액젓, 까나리 액젓 어느 것도 좋다.
*절거둔 오이가 휘어지는 느낌이 들면 물에 헹궈준다.
*한여름의 오이, 살이 통통한 오이는 조금 넉넉하게 절궈준다.
*양념장은 조금 간간하게 만들어 주는 게 오이소박이를 더 맛있게 해 준다.
한여름의 오이는 살이 올라서, 통통한데 평소보다 조금 더 절궈줘야 하는데, 짧게 절궜다.
짧게 절궈서 처음 먹을 때는 아삭하고 맛있었는데, 점점 싱거워지는 게 단점.ㅠㅠ
아삭한 오이와 간간한 채소 양념이 곁들여져서 맛있는 오이소박이.
여름에 더 맛있는 오이로 오이소박이를 만드니 밥도둑.
오이소박이를 만든 날 오이 하나를 다 먹은 건 비밀.
(요거요거, 오이소박이 막걸리 안주로도 좋다^^)
색다른 오이요리가 필요하다면 오이소박이로 맛난 한 끼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