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으로 요리를 해 먹다니.....
박을 생각하면,
흥부놀부에 나오는 것, 바가지로 만들어진 호롱박
이 정도다.
박으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고모네 갔더니 80이 넘으신 고모가 해주신 박 볶음에 반해 버렸다.
집에 가서 해 먹으라고 성인 남자 팔뚝보다 두꺼운 박을 주셨다.
(아쉬운 건 박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아쉽)
여하튼 박을 갖고 왔는데, 박나물을 해 먹을까 하다가...
인터넷 검색 찬스를 활용하니, 박소고리뭇국이 맛있다 카더라. 그래서 도전!
방법은 소고기 뭇국과 동일하다!
박소고기무국 레시피,
1. 박을 껍질을 벗기고, 안에 씨를 제거한다.
2. 껍질을 깐 박을 나박나박 자른다.(너무 두껍지 않게!)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볶는다. 후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어준다.
4. 소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박을 넣고 함께 볶는다.
5. 박이 절반 정도 익으면, 물을 붓는다.
6. 마지막에 파를 넣고, 국간장으로 간 본다.
*소고기와 박을 볶다가 뚜껑을 닫아두면 박에서 수분이 나온다. 이때 한 소금 익게 둔다.
맛은 소고기 뭇국과 큰 차이가 없다.
박이 익으면 투명해진다는 게 매력.
조금 더 시원하달까?
여하튼 흔히 먹을 수 없는 식재료이고, 고급 식재료라면 식재료라 신기방기.
남은 박은 잘 정리해서 냉동해두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나물로 도전!
새로운 식재료라도 도전해 보면 맛있는 요리로 변신시킬 수 있다!
*오랜만이여요. 잠시 글을 안쓴거 같은데, 두달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