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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Sep 28. 2022

이번 무생채는 다르다.

무와 배의 만남

선선한 가을이 되면 맛있는 무가 출하된다. 특히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달큰한 무가 나오기 마련. 김장을 하기 전에 약간은 알싸한 무로 맛있게 생채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시장에 나가니 무의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명절+태풍의 영향으로 무의 가격이 폭등한 듯하다. 요즘 뭐 안 비싼 게 없다마는 그래도 저렴한 식재료인 무의 가격이 비싸니 부담스럽다. 보통 1,000~2,000원이면 살 수 있는 무가 4,000~5,000원이나 하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맛있는 한 끼를 위해서는 마음은 내려놓는다.


다행히 오늘이 장날이라 싱싱한 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장으로 나갔다. 

헉, 그런데 무의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맘에 드는 것도 없어서 두 바퀴를 돌았다. 매번 들르는 채소가게에 가서 사장님께 물었더니, 단골이라 그런지 무를 1,000원에 주신다고. 덕분에 마음 편하게 무 한뿌리를 사 올 수 있었다. 덤으로 무청까지 챙겼으니 일석이조.



*배&무생채 레시피

1. 무를 깨끗이 닦아 채 썰어준다.

2. 배를 닦고 껍질을 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썰어준다. 

3. 무에 고춧가루로 먼저 물을 들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무가 색이 들면, 배를 넣어 가볍게 섞어준다. 

5. 마지막에 통깨를 뿌려 마무리!

*무는 초록색 부분이 더 들큰하고 맛있다. 무침으로 사용할 때는 초록색 부분을 사용할 것

*무와 배를 채칼로 썰어도 좋지만, 손으로 잘라서 먹는 즐거움을 줄 것

*무보다 배를 조금 더 두껍게 썰어주자.

*소금 간 대신 멸치액젓으로 간을 해도 되지만 깔끔한 맛을 원한다는 꽃소금으로


배가 많이 나는 지역은 배로 깍두기를 담가먹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을 배의 가격이 비싸기에 김치를 할 염두를 내지 않는다. 명절에 들어온 배 덕분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던 것. 배는 무칠 때 깨질 수 있으니 조금 두께감이 있는 편이 좋다. 무와 배를 손으로 채 써는 이유는 두께가 자유로워 씹는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고춧가루를 적당히. 하루가 지나면 배와 무에서 물이 나와 더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고명으로 쪽파를 썰어서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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