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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Sep 29. 2022

오도독 씹히는 맛, 옥수수밥

우연히 시작했다

돌솥을 사서 돌솥밥을 지어먹고 싶었다. 먹는 것에 진심이고, 요리에 진심인 나에게 돌솥밥은 로망이었다. 하지만 매번 밥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고 아직까지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돌솥을 사면 다양한 밥들을 해 먹고 싶었는데 말이다. 


잊고 살고 있던 어느 날...

아이가 옥수수를 좋아해 찐 옥수수를 사 먹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나 딱딱하고 맛이 없었던 옥수수. 한 자루만 먹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밥을 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시작한 옥수수밥.



옥수수를 사랑하는 둘째의 옥수수밥은 그냥 옥수수 자체다

*옥수수밥 짓기

1. 찐 옥수수의 알을 깐다.

2. 쌀을 씻고, 평소와 같은 밥물을 잡는다.

3. 위에 옥수수를 넣고 '백미' 취사를 한다.

(너무나 간단해 부끄러운 레시피^^;)


찌지 않은 옥수수는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기회가 되면 한 번 해보고 싶긴 한데, 아직은 그 결과가 미정. 찐 옥수수가 있는데, 정말 맛이 없다면 밥에 얹어보기. 밥을 지을 때 압력으로 밥을 하니 옥수수가 두 번 익게 되어 그런지 더 톡톡 씹히고 맛있다. 특히나 딱딱하고 맛없던 옥수수가 옥수수밥을 하면 더 맛있다는 거. 오도독, 톡 하는 맛을 더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옥수수는 맛에 얹으면 살짝 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맛없는 옥수수도 해결하고 맛있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시간. 우연히 시작한 옥수수밥이 우리 집 인기 메뉴가 될 줄이야. 아이도 어른도 너무 맛있게 먹는 밥이다. 맛없는 옥수수가 단단한 옥수수가 나오길 기다릴 정도. 옥수수가 들어가기 전에 집에 사둘까 싶은 건 옥수수 밥맛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얼핏, 강원도에 사시는 분이 옥수수밥을 종종 해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다.)


밥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밥의 맛도 달라지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밥을 지어먹고 소개해 볼까 한다. 

그동안 해 먹은 밥은 콩나물밥, 콩나물 무밥, 밤밥, 영양밥, 굴밥, 감자밥, 고구마밥 등이 있다. 또 다른 재료를 넣어 맛있는 밥을 지어먹고 소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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