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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Feb 28. 2021

바삭바삭 돈돈 돈가스

아이도 어른도 좋아하는 메뉴

아이들이 어릴 때 외출하면 항상 먹었던 메뉴 중에 하나가 돈가스다. 웬만한 곳에서는 다 먹을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감자탕집에도 곱창집에도 어느 휴게소를 가도 돈가스를 먹을 수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기도 하다.




어릴 때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만날 수 있었건 것도 바로 이 돈가스다. 도시락에 들은 돈가스는 동그랑땡처럼 생김 작음 모양 돈가스. 위에 돈가스 소스가 얹어진 동그란 돈가스는 아이들 사이의 인기 반찬 메뉴다. 이것은 냉동 돈가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그런 아이들 최애 반찬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이 돈가스 반찬은 내 메뉴가 아니다. 친구들이 종종 싸오던 메뉴. 우리 집은  여유롭지 못해서 냉동식품을 자주 사 먹을 수는 없었다. 가끔 고기를 사다가 엄마가 직접 돈가스를 만들어 먹었다. 그때도 돈가스 소스가 아닌 케첩을 찍어먹곤 했다. (우리 집 가족들이 다 케첩을 너무 좋아해서. 예전에 캔으로 사두고 먹었다.)


여하튼 내가 어릴 때는 가끔 먹는 특별식이라는 느낌이 컸던 메뉴다. 요즘은 뭐 흔히 먹는 메뉴가 되어버렸지만.




내가 요리가 익숙해졌을 즘에 종종 해 먹었던 돈가스 안심을 둥글게 잘라서 칼집 내오면 튀김옷 입혀서 튀겨 먹었다. 그런데 최근에 자주 다니는 정육점에서 들은 얘기가 안심을 회 뜨듯이 포로 떠서(이렇게 자를 경우 모양이 균일하지 않다.) 하는 게 더 맛있다는 걸 알았다. 예전에 다닌 정육점은 냉동고기였기에 더 식감도 떨어졌는데, 최근에 다닌 정육점은 생고기라 살살 녹는다.


여하튼 돈가스는 기름에 자글자글 튀겨야 맛난데,

기름에 튀긴 음식을 싫어하시는 엄마를 위해 오븐에 돈가스를 구웠더니 너무 담백해서 이상했다며.


여하튼 그 이후에는 칼로리 생각 안 하고 기름에 자글자글 튀긴다^^ 튀김 이후에 버리는 기름이 아까서 자박자박하게 기름 넣어 튀기는 게 요즘 변화된 모습.


돈가스 레시피,

1. 돈가스용 고기를 사 온다.

2.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3. 튀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힌다.

4. 달구어진 기름에 튀긴다.


예전에 도전정신 가득할 때,

양파를 갈아서 고기에 묻혀 양파 돈가스도 만들어 봤고,

고기 위에 치즈를 얹고 다시 고기를 얹어 치즈 돈가스를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 여러 방송들을 보면서 돈가스에 대함 도전 정신이 불끈.

고기 망치를 사서 강호동 돈가스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고기를 얇게 펴서 치즈를 돌돌 감싸 치즈 돈가스를 다시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다.


종종 아이들을 위해 돈가스를 만들어 주는데,

내 돈가스는 항상 인기 만점인걸 보면 제대로 맛 내는 방법을 찾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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