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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Feb 27. 2021

숭늉이 좋아, 누룽지

식후에 먹어도 식사로 먹어도

속이 아픈 날, 구수한 누룽지 만한 게 없다.


몸이 아프면 다 귀찮으니 본죽에서 죽을 사다 먹기도 한다. 하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으면  죽집의 죽에서 기름 냄새와 재료들의 비린내가 올라오기도 한다.

그때 필요한 건 바로 누룽지다.



누룽지 레시피,

누릇하게 누른 누룽지에 물 가득 부어 푹푹 끓인다.

물이 다 졸아들면 다시 물을 부어 누룽지가 퍼지게 다시금 끓인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살짝 덜 퍼져 오돌거리는 누룽지도 맛나다.)

물이 줄어들기 전에 불을 꺼야 숭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혹 물이 적다면 다시 물 넣고 한 소금 끓이면 더 넉넉한 숭늉을 즐길 수 있다.)


속이 좋지 않을 때도 딱 좋은 메뉴. 예전에는 남은 밥으로 누룽지를 직접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룽지를 사다 먹는다. 만드는 에너지와 시간 대신 돈을 쓰기로 했다.


구수한 누룽지만 있으면 든든하다.

가끔 아침 하기 귀찮을 때나 아침에 일어났는 데 밥이 없을 때 끓여먹으면 딱이다.

일전에 어학연수 갔을 때 후배를 보니 누룽지를 빻아서 끓여먹는 걸 봤다. 이렇게 먹으면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진정 누룽지 죽처럼 즐길 수 있다. 목 넘김이 어렵다면 누룽지를 빻아서 끓여먹어 보길.....


사실 누룽지는 끓여 먹어도 좋지만,

기름에 튀겨서 설탕 뿌려먹으면 더 맛나다.


간식으로 딱 좋은 누룽지 튀김. 그 고소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누룽지 튀김 레시피,

1. 기름을 붓고 달구어준다.

2. 기름이 끓으면 누룽지를 넣는다.

3. 누룽지가 부풀어 오르면 꺼내어 바로 설탕을 뿌린다.

바로 뿌리지 않으면 설탕이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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