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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엘스 Nov 15. 2023

독서의 즐거움과 효과를 찾아가는 방법


오늘은 독서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 글로 독서가 좋다는 건 알지만 독서를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도대체 책을 어떻게 읽어야 꾸준하게 읽을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면 된다. 다 읽지 않아도 괜찮은데 우리는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두 읽어야 다 읽었다고 생각한다. 하버드 MBA를 졸업한 일본인 하토야마 레히토는 일본 학생이 미국 학생에 비해 독서량이 적은 현상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독서량의 차이가 아니라 책 이용법의 차이다. 일본 학생은 외워야 할 지식으로 생각하고 책을 읽지만, 미국 학생은 문제 해결의 처방전으로 보고 읽는다. 즉, 일본 학생에게 책이 입력 수단이라면 미국 학생에게는 출력 수단이다."




교과 과정을 겪은 우리는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독서는 다르다. 독서의 목적은 삶에 적용할 단 하나의 문장을 찾는 것이지 이를 통해 시험을 보는게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는건 이야기 흐름이 있는 소설책이나 만화책, 그리고 시험을 위한 교과서가 대부분이며 모든 페이지를 읽고 단 하나의 문장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보다 열 페이지를 읽고 하나의 문장을 찾아내는 게 더 의미가 있고 이게 독서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보다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독서 자체가 아니다.
'독서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를 결정할 수 있어야 했다.
이 말은 '왜 독서를 하느냐' 하는 문제와도 이어져 있다.
우리가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앎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독서천재가 된 홍팀장)





물론 더 빨리 더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읽고 나서 남는 게 없다면 독서 자체에 흥미가 사라질 수도 있다. 한 권을 읽어도 그 안에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구절을 발견한다면 그 책을 읽는 목적은 달성했다고보면 된다.


보통 우리가 자주 읽는 자기계발, 경제경영과 같은 실용서는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방법을 알려준다. 아직 이런 독서가 익숙지 않다면 일단 이렇게 읽어보자.


1. 먼저 책을 빠르게 넘겨보며 챕터와 소제목을 보고 관심 가는 부분을 접는다.

2. 목차를 보며 먼저 읽을 부분의 순서를 정해 읽는다.

3. 읽다가 접힌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은 좀 더 꼼꼼하게 읽어 본다.

목차를 통한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부분부터 읽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서에 흥미를 느껴 책 읽는 자체가 즐겁다. 왜 흥미를 느낄까? 책을 통한 긍정적인 경험이 꽤 쌓였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지식을 한 권의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미롭고 적용해 나가면서 변화를 느끼는 모습이 스스로도 신기하다.


독서를 힘들어하는 이유가 아직 습관이 잡히지 않아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시간이 없고, 읽는 목적을 잘 몰라서 이기도 하다. 흥미와 변화를 위한 독서를 하는 분들은 알아서 시간을 내어 읽지만 독서를 힘들어 하는 사람은 반대로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간혹 독서를 위한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독서를 해야겠다는 사람도 있는데 독서는 거창하게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이 시간 날 때마다 하는 게 독서다. 출퇴근 시, 이동할 때, 점심시간에, 업무시작 전, 혹은 화장실에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하면 된다.


이렇게 시간날때마다 끊어 읽다 보면 전에 읽은 페이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다. 앞에 적었듯이 책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단 한 문장을 찾으면 되기 때문에 이건 문제 될 게 없다. 책 내용을 외우려고 독서를 하는게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책을 읽는 목적은 책을 읽기전에 이 책에서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생각을 가지고 읽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독서의 질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읽으라고 해서 혹은 단순히 읽으면 좋을 것 같어서 읽은 사람과, 내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문장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은 같을 수가 없다.


이처럼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재미가 생기고 이 재미는 책을 끝까지 읽게 해주는 동기가 된다. 책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정말 한 가지를 찾아서 적용해 보겠다고 생각하자.


정리하면,

책을 읽기 위한 완벽한 환경은 없다. 내가 읽고 있는 장소가 완벽한 장소다.

그리고 목적있는 책 읽기, 책을 통해 내 삶에 적용할 문장을 반드시 찾아낼 것.


무엇을 얻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확실하지 않다면 책을 아무리 읽어도 도움 되는 것을 찾기 힘들다. 꼭 독서가 아니더라도 무슨 일을 하든 목적이 있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어보자. 목적이 생기면 시간과 재미는 알아서 생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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