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라고 흔히 말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습관을 형성하고 그 습관들은 우리의 행동을 크게 좌우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데 노력을 하지만 그 다짐은 보통 '내일부터'로 시작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왜 '내일부터'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 걸까?
우리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려고 노력하지만 문제는 '내일부터' 라는 말이다. 내일부터 운동을 시작하겠다. 내일부터 일찍 일어나겠다. 내일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등등 그렇게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는 마치 미래에 더 나은 버전의 나로 변할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실제로 내일에 할 수 있는 것은 오늘에도 할 수 있다는 원칙을 기억하는 건 중요하다.
현재의 순간은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고 오늘의 작은 행동이 내일의 큰 성취로 이어질 수 있는데 내일부터 어떤 습관을 만들기로 결정한다는 건 오늘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단 하루 차이일지 몰라도 그 차이는 비행기의 항로처럼 1cm만 틀려도 전혀 다른 곳에 도착하는 것과 같다는걸 알아야 한다.
이렇게 해보자. 내일부터 습관을 만들기로 결정하면 목표가 모호해질 수도 있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없이 일반적인 '내일부터'의 다짐은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질 않는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일일 습관'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걷기나 스트레칭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내일부터 한다고 해도 내일이 오면 그날에도 새로운 '내일'은 기다리고 있다. 이 끊임없는 내일의 연속 속에서 우리가 미루고 미루다 보면 새로운 습관은 결국 형성되지 않는다. 지속적인 노력과 일관된 행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습관이기에 내일부터라는 약속은 단순한 표현에 불과하며 실제 행동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또는 내일부터 확 변할 거라는 생각을 하기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집중한다면 그 과정이 진정한 습관 형성의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일부터 만들어진 습관은 없다'는 말은 우리에게 지금 현재의 순간에 행동하라는 조언이다. 미래의 계획은 중요하지만 그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현재의 우리에게 달려있다. 오늘, 지금 당장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여 습관을 만들어 나가 보자. 이게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