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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냥이 Apr 30. 2021

그날, EP02-13화

2편 마지막화. 우리가 삶의 방향을 잃을 때.

-EP02-12화로부터 이어집니다-



"내무실도 괜찮은 것 같아요. 침대들도 멀쩡하고. 먼지가 좀 들어와 있는 것 빼고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렇네요. 그래도 너무 많이 챙겨 갈 수는 없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만 챙겨갑시다."



그렇게 나와 박 상사는 내무실에서 필요할 것들을 찾아보고 있었지만 이미 군이 철수하며 개인 물품은 모두 챙긴 것 같았다. 나는 내무실과 연결되어있는 주방으로 나왔다.


나는 전투식량이라도 찾아볼 생각으로 찬장을 열어젖혔다.


"므야옹!"

"으악!"

"뭐! 뭡니까!"


찬장에 숨어있던 고양이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나는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고 고양이는 이내 사라졌다. 내가 소리치는 덕에 박 상사가 주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고양이였던 것 같은데 사라져 버렸네요."

"놀랬습니다. 이곳에서 챙겨갈 건 별로 없는 듯합니다. 빨리 돌아가시죠."



"끼익 쉭"



나와 박 상사가 주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그때, 유리창 너머로 밝은 빛이 우리를 비췄고 자동차 하나가 멈추는 소리가 났다. 우린 재빨리 벽에 기대었다.


"뭐, 뭐죠? 왜 갑자기 자동차가.. 생존자들일까요? 아까 봤던 그 군용 트럭."

"쉿."


"여기 누가 있는 거 아니야? 형?"

"있기는 누가 있다고 그래! 조용히 하고 있어! 대장님이 가져오라는 게 있으니까 그거 빨리 가지고 가야 해!"

"아 왜 맨날 우리만 시키는 거야!"

"마스크나 제대로 써!"



나이를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말투를 보아 20대 초반의 아이들 같았다. 우리 이외의 생존자들은 분명 있다.


"끼이이익"

"후웁, 넌 얼른 주방으로 가 봐. 물 정화제를 찾아야 해. 군부대에는 있을 거라고 했어."

"후웁, 후웁, 알았어 형."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 보였다. 큰애는 이제 갓 20살이 된 듯 보였고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이제 중학생 정도. 박 상사는 쥐고 있던 총을 내리고 양손을 올린 채 그들 앞에 나타났다.


"뭐, 뭐야! 꼼짝 마요!"

"부웅! 부웅!"


큰 아이는 손에 쥐고 있던 나무 막대를 들고 박 상사를 향해 마구 휘둘렀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너희를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름이 뭐니?"

"아저씨도 우리 다 죽일 거잖아요! 거기 꼼짝 말고 있어요!"

"응. 난 움직이지 않고 있어. 내가 너희를 왜 해쳐. 걱정하지 마. 너희를 도와주려고 하는 것뿐이야."

"거짓말! 다른 군인 아저씨들도 다 그렇게 말하고는 모두를 잡아갔어요!"

"잡아가? 군인 아저씨들이?"

"네! 그러니까 다가오지 마요!"


아이는 계속해서 막대기를 휘둘렀지만 박 상사에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텁. 아저씨랑 이야기 좀 하자."

"으아아악! 이거 놔요!"



박 상사가 한순간에 막대기를 손으로 잡아 채자 아이는 더욱 몸부림을 쳤다. 순간 박 상사는 아이의 소매를 잡아챘고 그대로 엎어치기를 했다.


"으악!"

"쿵!"


아이는 박 상사의 업어치기에 그대로 나가떨어졌고 잠시 기절했다.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형이 기절하자 울먹이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꼬마야. 우리 이상한 아저씨들 아니야. 진짜로 너희 도와주려고 해."

"흐. 흑. 그런데 왜 우리 형 아프게 해요!"



아이는 그제야 놀란 마음에 흐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에게 다가가 마스크를 벗고 울고 있는 아이를 꼬옥 안아줬다. 아직 많이 어린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일을 시켰다는 놈은 누구일까.


박 상사와 나는 아이들을 대피소로 데려가기로 했다. 이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있게 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아저씨와 같이 가자. 어쩌면 그곳이 더 나을지도 몰라. 여기 군인 아저씨가 너희를 지켜줄 거야."

"거짓말! 군인 아저씨들 맨 처음엔 우리 다 지켜준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따라갔는데! 갑자기 흰 옷 입은 아저씨들이 나오더니 뭘 해야 한다면서 침대에 눕혀놓고 아프게 했어요!"

"아니야. 우린 그런 아저씨들이 아니야. 아저씨들이 있던 곳으로 가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거기 가면 예쁜 누나도 있고 귀여운 강아지도 있어!"

"강.. 아지?"


나는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랬다. 아이는 한참을 울다 멈췄고 우리는 아이들이 타고 온 트럭을 가져가기로 했다.


"아이들을 데려가도 괜찮겠죠?"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식량이나 잠잘 곳이 문제 되지 않을까요?"

"제가 밖에 나와 생활하겠습니다. 식량은 조금 덜 먹고 아이들에게 한 숟가락씩 나누어주면 해결될 것 같아요."



그렇게 우리는 아이들을 차에 태워 대피소로 출발했다. 큰 아이는 뒷자리에 작은 아이와 함께 태웠고 아직 기절한 채로 단잠에 빠져있었고 작은 아이는 형 옆에 앉아 아무 말 없이 우리를 따랐다. 나와 박 상사는 트럭에 무전기를 싣고 대피소로 출발했다. 그렇게 우리 식구는 또 늘었다.





"띠. 띠띠. 띠. 띠띠띠"

"후욱. 후욱"


김 소장은 침대에 누워있는 박 대령을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박 대령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추락 직전 튕겨 나온 칵핏의 충격에 안전벨트 한쪽이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끊어져 몸이 불안정하게 고정되었었고 머리를 부딪쳤다.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은 박 상사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오른팔과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되었다. 안전벨트가 끊길 때의 힘은 갈비뼈 한쪽 모두의 골절을 불러와 최소 1년 이상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헤이 킴. 일어났습니까? 아직 움직이면 안 됩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대령을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가 더 안정적인 착륙을 시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너무 자책할 필요 없습니다. 킴이 아니었으면 둘 다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저희가 잘 돌볼 테니 킴의 회복에 집중하십시오."



김 소령은 괌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사령부를 찾아가기로 했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작전 일정 그리고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고 싶었다.



"사령관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지금 상황과 작전 이후의 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상부에 보고 하겠습니다. 지금 미국 본국도 그놈들과의 싸움에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반드시 이곳 괌을 사수해야만 하는데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담당 주치의에게 부탁을 하고는 다시 자신의 병실로 돌아왔다. 가만히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김 소령은 자신이 떨어트린 폭탄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 군은 작전에 투입된 군인들의 가족을 보호한다 했지만 결과는 알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떨어트리던 폭탄의 모습과 전 속력으로 빠져나갔지만 폭격기에 전해오던 폭탄의 위력은 김 소령의 세포에 알알이 각인되어있었다. 그 폭탄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없을 것만 같았고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쏴아. 철썩.

쏴아. 철썩.


파도가 하얗게 부서졌다. 바윗돌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를 하얀 백사장은 스펀지가 된 듯 흡수해 버렸다.

이윽고 다시 파도가 몰려와서는 연신 바위를 부딪쳤지만 하얗게 부서질 뿐 그렇게 백사장의 모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 앞에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온몸에 힘이 빠져 추욱 늘어져 있는 김 소장을 이상한 듯 연신 고개를 기웃거리며 김 소장의 주위를 맴돌았다. 젖은 미역처럼 축 늘어져 있던 김 소장의 머리카락을 연신 쪼아대다가 머리 위에 올라타던 그 갈매기는 힘겹게 몸을 돌아 눕던 김 소장에게 놀라 하늘로 날아올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 해변에 기절해 있던 시간이. 며칠이나 지났을까.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살아오던 곳의 냄새가 아니었다. 공기는 맑았으며 하늘은 선명하게 파랬고 나무들은 푸르렀다. 파도가 김 소장의 다리를 간지러 폈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펴져있던 손가락을 움켜쥐려 힘을 주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만 연상될 뿐 손은 그대로였다.


잠시나마 움직였던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한번 손가락을 움직였다.


투툭.

투두둑.


갑자기 하늘이 먹구름에 휩싸이며 태양을 집어삼켰다. 태양이 사라지자 하늘은 무섭도록 빗방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비바람을 맞으며 해변에 누워있을 수는 없었다. 온갖 힘을 다해 팔을 움직여냈고 상체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근육들이 사용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허벅지 근육과 아랫배의 근육에 힘을 넣기 시작했다. 이윽고 단전을 지나 명치 부분까지의 근육을 이완시키며 오른쪽 팔을 바깥쪽으로 향해 벌려 모래사장을 짚을 시늉을 했다. 살짝 구부러진 팔꿈치로 손등을 젖혀 바닥을 바라보는 손바닥으로 모래사장을 짚어냈고 고개를 숙이기 위해 목 앞쪽 근육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너무나도 쉬웠던 이 한 동장을 하기 위해 10분 이상의 노력을 쏟았고 이런 이상한 상황에 놓인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번쩍! 쾅!

쏘아아!!


하늘은 더욱 성난 채로 비를 쏟아버리고 있었다. 이미 온몸이 젖어 체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고 이윽고 입술이 파래지고 있었다. 저체온증이 시작된 것이다. 김 소장은 뻗뻗해져 버린 무릎을 억지로 굽혀 비를 피할 곳으로 움직여야만 했다.



"으아아악!"

"헉. 헉."



하늘은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꿈이었나 보다. 몸은 땀이 젖어있었고 잠결에 소리를 질렀는지 미군 간호사가 나에게 다가와 체온을 쟀고 별 이상은 없다며 커튼을 치고 나갔다.







"부우웅"

"아저씨.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중학생으로 보이는 동생이 물었다.


"으응. 지금 우리가 묵고 있는 대피소로 가고 있는 거야. 형은 아직 안 일어났니?"

"아직 자고 있어요."

"그렇구나. 그런데 우리 동생은 이름이 뭐야? 몇 살이고?"

"이름은 종희이에요. 김종희. 14살이고요. 형은 최동현. 20살이에요."

"아 둘이 형제는 아녔구나?"

"네. 군인 아저씨들이 데려갔던 곳에서 만났어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다른 아저씨들이랑 탈출했고 지금까지 같이 지내고 있어요."

"그 일? 무슨 일이 있었니?"

"얘기하자면 길어요."


종희는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서울 외곽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폭격이 있기 몇 시간 전 대피 명령을 받았고 집결지로 모였다고 했다. 일부 사람들은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직접 본 사람도 있다면서 웅성대고 있을 때 군용 트럭과 버스가 도착했고 사람들을 태웠다고 한다.


종희는 아빠를 따라 버스에 올랐고 사람들은 대피소로 가는 줄 알았던 버스는 울타리가 쳐져있는 곳으로 갔다고 했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흰색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군인들을 보았다. 이윽고 사람들을 수용소 같은 곳으로 데려갔는데 남자 여자로 분리해 커다란 체육관 같은 곳에 모아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완장을 찬 한 군인이 나와 한 명씩 호명해 사람들을 데려갔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웅성대기 시작했고 자세한 사항을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내 사람들은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군인들은 별 다른 말을 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점점 화가 났던 사람들에게서 폭동의 조짐이 보이자 군인들은 총으로 위협했다고 한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을 하나둘씩 데려갔지만 군인들은 그 어떤 말도 해 주지 않았고 별다른 식사도 주지 않던 군인들에게 화가 머리 끝까지 나버린 사람들은 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용소 내부에 있던 인원이 많지 않았던 군인들은 사람들에게 제압당했고 사람들은 밖으로 뛰쳐나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상황을 알게 된 군인들은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도망가기 바빴고 군인들이 쏜 총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종희는 아빠의 손에 이끌린 채 수용소 밖으로 뛰어 나갔지만 아빠는 군인이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한다. 난리통에 쓰러져 있는 아빠를 붙잡고 울고 있는 종희를 어디선가 나타난 형이 구해 몸을 피했다고 한다.


종희는 군인들이 괴 생명체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 분류를 하고 접촉한 사람들이 있으면 조사를 한다며 어디론가 데려갔다는 말을 같이 탈출한 형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 형은 군인이었는데 생존자들을 그것도 국민들에게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반대했다가 명령 불복종으로 무장 해제를 당하고 자신의 숙소에 감금되었다가 폭동 틈에 탈출했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산속 깊은 곳에 몸을 숨겼고 어마어마했던 폭격에서도 살아남았다. 이후 군인이었던 형이 그 무리를 지도했고 점차 그들은 서로 주도권을 잡겠다며 두 파로 갈라졌다고 한다. 그리고는 종희와 동현과 같은 어린아이들에게 밖에서 먹을 것이나 필요한 것들을 찾아오게 시켰고 주권을 잡은 사람들은 왕처럼 지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은 나와 박 상사는 믿을 수가 없었다. 대피 전 들렸던 방공포 부대에서 읽었던 공문에서는 별도 관리만 한다고 했었다. 과연 정부는 놈들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어디로 데려갔었던 것이고 무엇을 하려던 것일까?



"끼익"

"도착했어. 얘들아. 조심히 내리자."

"으음. 여. 여긴. 악!"



박 상사의 업어치기에 정신을 잃었던 동현이가 일어났다.


"형, 괜찮아. 여기 아저씨들이 우리를 도와줄 거야."

"뭐! 여기가 어딘데! 아까 그 아저씨들 군인들 아니야??"

"응! 군인은 맞는데 우리가 봤던 아저씨들이랑은 달라!"

"다르긴 뭐가 달라! 그 사람들이랑 같은 군인들이야!"



뒷자리에서 서로 설전을 벌이던 아이들에게 돌아서며 나는 말했다.


"네가 동현이구나. 많이 놀랬지? 종희이게 많은걸 들었어. 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도 너희처럼 살아남은 사람들이니까. 여기 아저씨는 박 상사님이야. 우리를 구하러 오셨다가 같이 하게 되었어."

"거짓말이죠! 같이 있던 형들이 정부 사람들은 믿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래? 그렇다면 동현이 네가 살아남았을까? 우리가 정말 나쁜 마음을 먹고 있었다면 네가 살아남아 있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아. 그,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만약 우리랑 있는 게 불편하면 너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도 된다. 근데 그러면 거기 있는 사람들은 너희를 계속 도와주지는 않을 거야."



동현은 잠시 생각에 빠진 듯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저, 아저씨를 어떻게 할지 몰라요."

"그래."


나는 미소를 보이며 동현이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렇게 우리 생존자는 셋에서 다섯으로 늘어났다. 어두컴컴한 하늘이 우리의 앞날을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이제 너무나도 익숙했던 곳에서 낯선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어떤 위협이 다가올지도, 넘치도록 풍족했던 삶에서 너무나도 부족해져 버린 삶을 살아가야 한다. 다시 삶의 터전을 만들어내기도 어려운 환경, 모든 게 무너 저버린 곳에서 우리는 여전히 구조대가 오기를 바라며 다음날을 살아가기로 했다.




- EP03편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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