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x aria + 50.7, Kodak Ektar100
: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본적 있어?
: 아니, 하지만 네가 내 옆에 다가오는 소리는 들어본적 있어.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오는 소리도, 숨막혔던 여름이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이 오는 소리도 네가 나에게 다가오는 소리만하지 못해. 차가운 이불 속 파란색이었던 내 입술이 네가 부스럭 거리며 내 옆으로 들어오는 소리에 금새 붉은빛이 도니까. 그렇게 또 다시한번 다가오는 가을에 같이 심장을 맞대고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자.
두근거림은 너에게 들키고싶지 않아, 부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