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박식빵의 INFJ일상에세이-시즌1
16화
실행
신고
라이킷
68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식빵
Jan 23. 2023
지랄 맞은 와이프 잘 데리고 사는 법
보살 남편들과 미래의 예비보살 남편들을 위하여 쓰는 글
해가 바뀌어 같이 산지 햇수로 이제 10년 차이다.
와우.......... 두 자릿수가 되었네??
짬밥이 아주 찰지고 맛있네? ㅎㅎㅎㅎㅎ
그동안 외면하고 싶
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굳이 꺼내지 않았던 말은 내 성격이 참
'문자 그대로 예민'하고 지랄 맞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만족하는 표정을 볼 정도로 맞춰주기 굉장히 까탈스럽고
요구하는 건 많고 현실은 시궁창인데 이상만 높은........? 더 이상 말 안 해도 뭔지 알...?
좋게 좋게 돌려서 말하자면 기민하고 작가스럽고(? 칭찬 맞나?).....
아 뭔데 더 이상 쓸 말이 없네 즙 짜도 안 나옴... 안 좋게 직구로 말하자면 한마디로 지랄 맞다.
소위 예술하는 사람이나 예민보스라는 말을 살면서 한 번이라도 들어본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사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한번 써볼까 하고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
INFJ일기라는 매거진을 쓰고 있긴 하지만
)
나는 INFJ라는 조금은 희귀한 mbti소유자이고 ESTJ인 남편과는 '그 관계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는 mbti궁합표에서 최악의 스펙트럼 양극단에 존재하는... 말 그대로 상극이다.
이 상극을 7~8년간 겪으며 진통을 즙짜낸 결과물이 바로 나의 두 번째 책
<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이니 말 다 했다.
또 서두가 길어지고 있어서 다급하게 돌아온다.
나 같은 사람과 함께 살기로 결심을 했다면, 그대는 어쨌든 태평양 같은 마음을 가진 종류의 사람이거나
혹은
이 정도로 예민하고 지랄맞은지까지는 차마 예상 못하고 결혼 또는 동거까지 가버린
(예를 들면 우리 남편..)
뭐..
그런 안타까운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ㅋ
1. 일단 이들은 생각이 드럽게 많은 경우가 많다.
멍 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도 머릿속에서는 3차 세계대전이나 우주대전쟁 같은 걸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심각해졌다는 기사를 본 후라면,
김정은이 또 핵미사일 도발을 했다는 기사를 본 후라면,
만약 진짜 한국에도 전쟁이라도 나면 애 데리고 어디로 튀어야 안전할지 생각하는 것...... 이라기보다는
(그건 그나마 현실적인 상상력 동원 중인 거니까
;;;
)
현실(?) 제쳐두고 그 상황에 겁나게 감정이입해서 나랑 남편만 죽고 애만 살면...
얘는 이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며.... 그 애가 커서 어른이 됐는데 온 지구가 방사능 오염 상태고.....
뭐 그런 상상까지 한다는 뜻이다..
(명심해라.. 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기사 제목만 보고 난 후라는 걸...)
나 같은 종류의 사람은 만약에 하루에 2,000칼로리를 섭취한다면
이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머리 굴리는 데에만 1,800칼로리를 소모하는 그런 망할 종류의 인간이다.
그러니 가끔씩 멍해 보이거나 오늘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에너지가 80%는 소진된 것처럼 동태눈깔을 하고 있다면... 일단 그 망할 상상력의 고리를 끊어주고 좀 먹이고 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건 선순환이 되어서 파트너인 당신에게도 뭔가 관심을 쏟고 도움 되는 일을 할 수도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게 해 주니까 결국은 선순환이 맞다.
진짜다.
의심을 품으면 안 된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2,3,4,... 쭉 이어서 써볼 생각이었는데
나는 지금 잠은 푹 잤지만 공복이므로....... 갑자기 당떨어짐을 느끼며.......
다음 편에서 계속..........
I will be back............
진짜야...
의심하면 안 됨..
keyword
결혼생활
작가
에세이
Brunch Book
박식빵의 INFJ일상에세이-시즌1
14
늙어간다는 느낌
15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16
지랄 맞은 와이프 잘 데리고 사는 법
17
해방되지말고, 해방하자. 살아내자.
18
걱정이다
박식빵의 INFJ일상에세이-시즌1
박식빵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2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