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귀를 파주다가
여느 저녁과 같은 저녁 7,8시 무렵,
아리와 침대에 걸터앉아 장난을 치고 있었다.
간지럼을 태우고, 뽀뽀 폭격을 하고, 오래 지속되진 않지만 행복하고 아늑한 시간..
그러다 아이 귀지를 파주기로 했다.
내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엄마 허벅지를 베고 누워 간질간질~ 시원시원~ 혹시 아플까 봐 두근두근하기도 한~
고작 귀 하나 파주는 건데도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좋겠는 행복한 시간.

그러다가 귀지, 침, 그런 더러운 것들 얘기를 하게 되었고
ㅋㅋ 내가 말했다.
줸장.. 한방 먹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