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그랑서울에서 교보문고쪽으로 올라오면 몇년이 지나긴했지만 이 근처의 직장인들에게는 나름 신상건물인 디타워를 만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 잡은 가게들만 남은것 같다.
먼저, 디타워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수수(SOO SOO)커피는 디저트와 커피 모두 맛이 괜찮은 근처에서 식사 후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나는 여기서 "플랫화이트"를 자주 마시는 편이다. 흔히 플랫화이트(우유가 적게 들어간 라떼)를 시키면 너무 쓰기만 해서 맛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 발란스를 잘 맞춘 편이라 진한커피의 맛 속에 우유의 부드러움이 적절히 들어간 편이다.
수수커피 레몬쿠키
그리고 디저트의 종류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맛이 전반적으로 괜찮고 그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레몬쿠키를 고를 것 같다.플랫화이트의 쌉사름한 맛과 쿠키의 조합은 꽤나 괜찮다.
같은 1층 교보문고 방향에 자리잡은포비(FOURB)도 이 건물의 베이글&커피 맛집이다. 여러곳에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요즘에는 언택트시대에 맞추어 홈페이지에서 정기구독을 하거나 온라인(네이버스토어/마켓컬리)으로 크림치즈스프레드나 커피원두, 드립팩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얼마전에 알게 되었다.
시금치베이글과 무화과 크림치즈
개인적으로 베이글은 질기다는 편견이 있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빵 중 하나인데 직장동료가 추천하기에 함께 가서 베이글과 커피를 마신 뒤 한 동안 자주 찾았던 것 같다. 신선한 탓인지 기본 베이글 자체가 질기거나 푸석하지 않았고 거기에 이곳에 판매하는 크림치즈를 취향껏 골라 화이트 커피(플랫화이트)와 마시는 조합은 마치 뉴요커라도 된 기분을 잠시 만끽하게 해준다. 유명한 베이글 만큼 원두가 신선한 탓인지 커피도 맛있는 편이고 내가 좋아하는 라테도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디타워에서 청계천쪽으로 넘어가다보면 종로 3 가쪽에서 꽤나 유명하고 오래된 Cafe Themselves의 분점이 청계천을 따라 블루보틀 광화문점 근처에 생겨 가끔 가는데 이 곳의 아이스라테는 10년 전 처음 먹었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맛있다. 우유와 커피의 층이 분리되어있는 기본 아이스라테 스타일인데 발란스가 좋달까?물론 이 곳은 빵으로도 꽤 유명한 편이다. 종이 쿠폰도 적립해주니 근처 직장인에게는 맛도 가격도 굿이다.얼마전에 쿠폰을 다 채운터라 조만간 무료음료도 마시러 갈 계획이다.
이 카페 모퉁이를 돌아 최근에 생긴 블루보틀이 사람들에게 인기는 더 좋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왜 줄 서서 먹는지 이해 안 가는 곳 중의 하나가 블루보틀이다. 기대하고 먹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싼 가격에 우유 선택도 불가하고 밍밍한 맛의 라테에 실망한 뒤로는 다시 발걸음을 하게 되지는 않는 곳 중의 하나기 때문이다. Fancy한 느낌이 드는 곳이긴 하지만 커피맛보다는 마케팅과 디자인의 승리가 아닐까?
"Chapter 3에서 계속됩니다~!"
: 이글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말로는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