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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말더듬이가 되었다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5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원래 말수가 그렇게 많은 아이는 아니었는데 언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아이가 말을 할때 조금씩 더듬는 경우가 생겼어요.


그럴 수 있다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거의 입만 열면 말을 더듬어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제가 그럴때마다 교정을 해주고 있기는한데 이건 엄마 교육으로 되는걸까요?

차라리 빨리 병원이나 검사 센터를 가는게 나을지요?




만 2-5세 사이에 아이들의 언어와 생각이 자라나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말을 더듬기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시기의 말더듬은 연구적으로 75-80%의 경우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꾸준히 지속되는 경우들도 있으니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살펴보시길 바래요.


이럴 경우 정상적인 발달적 과정으로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요


- 단어나 어절을 반복함 (엄마 엄마 엄마는…, 사자가 사자가…)

- 간투사를 반복함 (um, uh, like, 그, 어, 음, 아)

- 말할 때 긴장하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음

- 너무 신나거나 피곤하거나 또는 마음이 급할 때 더 나타남

- 가족 내력이 없음

- 6개월 이상 넘어가지 않음


이럴 경우 말더듬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요


- 첫 소리나 음절을 4번 이상 반복 (엄엄엄엄엄마, ㅅㅅㅅㅅ사자)

- 첫 소리를 내려고 하는데 나오지 않는 것 처럼 멈추거나 길게 소리를 냄 (ㅇ…엄마, ㅅ—ㅏ자)

- 아이의 표정이나 몸에 힘이 들어간 행동 (눈 깜박, 표정 찡그림, 고개나 손, 몸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등)

- 말할 때 긴장하거나 예민해짐

- 말더듬 시 목소리의 톤이나 성량이 높아짐

- 아이의 상태(신나거나 피곤하거나 급함)에 상관없이 수시로 나타남

- 말하는 상황을 회피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임

- 가족력이 있음

- 만 3살반 이후에 시작됨

- 6-12개월 이상 말더듬이 지속됨


만약 지속된 말더듬증이 의심되신다면 가까운 기관 및 센터에서 언어재활사와의 상담 및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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