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목소리 크고 자기주장 강한 사랑스러운(?) 내 새끼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가 태생적으로 목소리가 큽니다. 쩌렁쩌렁 울릴 정도예요.

그리고 자기주장도 강해요. 기질이 센 것 같아요.


집에서는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고 저희만 조심하면 되는데 밖에만 나가면 문제네요.

어디만 가도 일단 소리를 지르고 시작하고 주변 아이들한테도 굉장히 막 대하는 게 느껴져요.


자기 하고 싶은 것 말고는 관심이 없어서 막무가내예요.

밖에만 나가면 아이와 노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고 말리느라 시간이 다가네요.


이런 아이 훈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소리는 지르는 것은 일차적으로 뭘까요? 감정표현이겠죠.

아이 목소리가 크고 소리를 지른다면 그것을 말리고 그러면 안돼하는 것보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게 더 중요해요.

아이가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지 무엇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지 먼저 알아야 해요.

화가 났는지 흥분한 건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들어주세요.


"OO야, 지금 화가 났구나.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엄마에게 말해줄 수 있겠니?"


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면 아이도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다음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해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떼를 쓸 때 어떤 행동은 허용하고 어떤 행동은 허용하지 않을지

분명하게 알려주세요.


"OO야, 소리를 지르는 건 좋지 않아. 우리 말로 조용히 이야기해 보자."


이렇게 아이에게 규칙을 알려주고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는 단호하게 꾸짖어 주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꾸짖을 때도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OO야, 엄마는 네가 화가 난 것을 알지만 소리를 지르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 주면서 규칙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게 좋겠죠?


또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세요.

아이가 조용히 말하거나 규칙을 잘 지켰을 때는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 주세요.


"오늘 말을 조용히 해서 이모가 정말 기분이 좋아. OO는 정말 착한 아이야."


이렇게 아이의 좋은 행동을 칭찬해 주면 아이는 칭찬을 받기 위해 좋은 행동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아이의 기질을 존중해 주세요.

모든 아이는 저마다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요.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아이를 훈육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에요.


아이의 강한 기질을 억누르려고 하기보다는 그 기질을 장점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의 넘치고 강한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주세요.

소리를 마음껏 질러도 되는 스포츠 활동을 한다든지 무궁무진한 방법이 있어요.


어릴 때 다소 부담스러웠던 강한 성격이 어른이 되어가며 단단하고 자기를 보호하는 장점으로 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답니다.


아이 그대로를 존중하면서 남들을 배려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훈육만으로도 충분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침묵하는 아이 사라진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