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아이의 단식 선언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는 모유도 분유도 너무 잘 먹는 아이였어요.
잘 먹고 시원하게 하는 트림이 어찌나 아름다운 소리 같던지.
이유식도 아주 부드럽게 넘어왔어요.
재료에 대한 호불호는 있었지만 하루 적정량을 못 채우는 일이 드물었거든요.
그런데 8개월 들어서고 이유식을 안 먹어요.
재료의 문제가 아니에요.
갑자기 단식 선언 한듯한 느낌이에요.
모든 이유식을 뱉어내고 거부합니다.
혹시 왜 이럴까요?
아기가 갑자기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먼저 새로운 맛이나 식감에 대한 거부감 있을 수 있죠. 새로운 이유식을 이것저것 해주시다가 아이가 이유식에 대한 안 좋은 경험이 쌓였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맛이나 식감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새로운 재료를 처음 먹일 때는 아기가 잘 받아들이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거부감을 보이면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이유식의 온도도 중요합니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이유식은 아기가 거부할 수 있어요.
이것 역시 혹시 뜨겁거나 차가웠던 경험이 쌓인 건 아닌지 체크해 주세요. 이유식의 온도를 체크해서 아기가 먹기에 적당한 온도인지 확인해 주세요.
이유식의 맛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잘 먹는 이유식 위주로 반복하진 않으셨나요? 아기가 이유식 맛에 질릴 수도 있어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이유식을 만들어주고 아기가 좋아하는 맛을 찾아보세요.
아기의 건강 상태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잘 먹던 아이들이 식욕을 잃는 많은 원인이 건강 관련입니다.
아기가 아플 때는 이유식을 거부할 수 있어요.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혹시 아픈 곳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특히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이거나 극도로 식사량이 줄었을 때는 꼭 병원을 가보세요.
주변 환경이 바뀌진 않았나요? 시끄러운 환경이나 불편한 자세도 이유식 거부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또 새로운 환경이라면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겠지요.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이유식을 먹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앉아서 먹는 것을 거부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안아서 먹여주셔도 괜찮습니다.
또 이유식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엄마의 스트레스를 표현해서는 안됩니다. 엄마의 스트레스도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아이의 불편한 감정이 식사 거부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죠. 엄마가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를 돌봐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유식을 먹이는 방법이나 루틴을 바꿔보세요. 아이가 식사 자체에 지루함을 느꼈을 수도 있어요. 식판이나 스푼을 바꿔본다든지 새로운 의자에 앉힌다든지 냠냠송을 정한다든지 아이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식사 거부는 매우 흔한 일입니다. 엄마가 불안해하거나 아이를 독촉하면 아이는 더욱 식사를 안 하게 되니 흔히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