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가 처음 입을 떼고 말을 시작했을 때부터 발음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크면서 점점 문장도 길어지고 아는 단어도 더 많아지다 보니 발음이 안좋은게 확 티가 나고 발음도 더 안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는 있었어요.
그런데 적어도 제가 듣기에는 의사소통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고 아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 문제라고 생각을 안했지요.
문제는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 시작되었어요.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 그러고 말도 많던 아이였는데 말 자체를 최소한으로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선생님이 전화가 오셔서 그제서야 아이들이 저희 아이의 부정확한 발음을 따라하며 놀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도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 같고요.
제가 정말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도 병원에 갈 수준은 절대 아니에요.
혹시 집에서 발음 교정을 해줄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제가 전업주부라 최대한 아이에게 시간을 쏟아보려고 합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한창 어휘와 표현을 확장해나가며 발음 또한 단계적으로 차차 발달해나갑니다.
아이의 발음의 명료도도 점차적으로 높아지게 되어있는데요.
주로 만2세에는 약 25-50%, 2-3세에는 50-75%, 4세에는 75-90% 그리고 5세에는 90-100% 아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여러가지 발음 오류를 범하는 것은 적어도 만 5~6까지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 오류 패턴의 종류에 따라 발달적으로 적합한 오류인지 또는 비일반적인 오류로 전문가의 상세한 안내가 필요한지는 전문가와의 조음발달검사를 통해 판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의 사회정서 발달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명확히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분이 있기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생활 개선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물론 가정에서도 아이의 전반적인 발음 명료도를 높여주기 위한 전략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자세: 아이와 대화 시 아이 눈높이에서 아이가 입모양과 입의 움직임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자세 취하기
2. 입 크게 움직이기: 아이와 대화 시 입모양을 조금 더 크게 움직여 주세요. 소리에 상응하는 입모양을 아이가 더욱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담스러울 정도까지는 말고 자연스럽게 입의 근육을 조금 더 사용해 보시는 것입니다
3. 강조: 아이가 어려워하는 발음을 조금 더 늘려서 길게 그리고 더욱 또렷하게 발음해 주세요. 소리를 정확히 듣고 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줍니다.
4. 다시말하기: 아이가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발화했을 때, 아이의 발화를 정확한 발음과 ‘공감하는 말투’로 다시 말해 주세요. (아이: “엄말” 엄마: “아~ 얼~룩말~")
5. 반복: 아이가 소리를 자주 시도하고 연습할수록 더욱 정확한 발음을 낼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발음을 어려워하는 단어를 자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한 문장과 상황들을 통해 만들어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