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이제 두 돌 지난 아기 코골이가 너무 심해요.
처음에는 새액새액 숨소리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드르렁드르렁 수준이에요.
그런 모습도 신기하고 귀여웠는데 계속 이러니까 슬슬 힘들어지네요.
어떨 때는 진짜 어른 코골이 같아서 남편이 하는 줄 착각할 때도 있어요.
남편은 같이 자다가 도저히 못 자겠다고 따로 자기 시작했어요. 출근에 지장 갈 것 같다면서요.
근데 아기 코골이 소리가 크니까 저도 수면에 문제가 생기고 피곤하고 육아에도 지장이 가요.
아기 코골이가 흔한 건가요?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지요?
가벼운 숨소리가 아닌 소위 말하는 진짜 코골이 수준이 지속된다면 그 시기 아기에게는 습관이라기보다는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으니 관찰해 보시고 원인을 찾아내주세요.
1. 코막힘: 감기나 비염으로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어요. 아기 입호흡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아데노이드 비대: 아데노이드는 코 뒤쪽에 있는 림프 조직인데 이게 커지면 코막힘과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어요. 흔치 않게 이런 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3. 편도선 비대: 편도선이 커지면 목구멍이 좁아져 코골이가 생길 수 있어요. 편도선 비대는 다른 일상 관찰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4. 기도 협착: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거나, 목젖이 길거나, 혀가 뒤로 밀려 기도가 좁아지는 경우에도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어요.
5. 비만: 비만 아기는 목 주변에 지방이 많아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어요.
6. 수면 자세: 엎드려 자는 경우 혀가 뒤로 밀려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어요.
아기가 코골이가 심하거나, 숨 쉬는 소리가 거칠거나, 밤에 자주 깨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