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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아빠 Nov 21. 2024

내 아들은 독서왕! 자기 직전에만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가 원래부터 독서에 영 흥미가 없었어요.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영상을 더 재미있어 하는 아이에요.


그래서 제가 잠자기 전 루틴을 만들었어요.

저녁을 먹고 나면 목욕을 하고 책을 잠깐이라도 보다가 재우는 루틴으로요.


아이가 목욕 후 노곤하고 졸린지 그때는 한두권이라도 보고 자더라고요.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자러 가자고 말만 하면 독서왕이 된다는 것이에요.


이제 자러 갈 시간이라 그러면 책을 부여잡고 조금만 더 보자고 울고불고 난리를 쳐요.


평소에 책 잘 안보잖아 그러면 자기는 책 보는게 너무 재미있대요.


이렇게 실랑이를 하다보면 자야할 시간이 훌쩍 넘어있어요.


아직 어린 아기인데 성장에 지장이 갈까봐 걱정입니다.





대부분 그런 상황에서 떼를 쓰는 아이들은 특별히 뭐가 좋거나 싫거나가 아니라 단지 아직 자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행동합니다. 아주 흔한 일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 수면 습관을 잘 잡아주시면 됩니다.

물론 이게 쉬운 건 아니겠죠.


우선, 낮잠 시간과 수면 환경을 점검해봐야 해요.

낮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혹은 너무 적게 자면 밤잠이 부족해져서 밤에 더 활동적이 될 수 있답니다. 

낮잠 시간을 조절해보고, 밤잠 자기 전 2시간 전부터는 너무 흥분되는 놀이를 피하도록 해요. 조용한 놀이, 혹은 엄마 아빠와의 스킨십으로 마무리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잠자리 환경도 중요해요. 어둡고 조용한 방, 적절한 온도, 편안한 잠옷… 이런 것들이 숙면에 도움을 준답니다. 아기가 좋아하는 잠자리 친구 인형이나, 은은한 수면등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책 읽는 시간을 낮으로 옮겨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낮에 충분히 책을 읽어주고, 밤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짧은 동화나 자장가로 대체해 보세요. 


혹은 낮에 책 읽는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이 되면 꼭 책을 읽어주는 걸로 약속을 정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답니다.


만약 아기가 계속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면,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이제 밤이니까 자야 해. 내일 아침에 재밌는 책을 더 많이 읽어줄게." 라고 말해주고, 꼭 안아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아기의 행동에 일관성 있는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은 허용하고 내일은 안 된다면 아기는 혼란스러워 할 거예요. 


매일 똑같은 잠자리 루틴을 만들어주고, 규칙을 지켜주세요. 

아기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밤잠을 잘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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