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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가 과하면 미덕이 아니다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가 얌전하고 순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점점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어린이집을 가도 다 뺏기고 키즈카페를 가도 이리저리 밀리기만 하고..


기 세고 다른 아이랑 싸우는 것보다는 낫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무작정 양보하고 뻿기는 것도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이가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것 같고 점점 걱정입니다.


더 기가 막힌건 집에서는 왕이에요 아주.


엄마아빠한테는 큰소리 뻥뻥 치고 잘만 하는데 왜그럴까요?




아이의 성격이 얌전하고 친구들에게 무조건 양보만 하는 경우 아이가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아이의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의 놀이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 때, "정말 좋은 생각이야! 그렇게 해보자!"라고 칭찬해 주세요. 작은 성취라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점차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작은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간식을 먹을지 선택하게 하거나, 주말에 어떤 활동을 할지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너는 이번 주말에 뭐 하고 싶어?"라고 질문하여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세요.


또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역할 놀이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해주세요. 예를 들어, 친구와의 갈등 상황을 설정하고 "너는 친구가 장난감을 빌려주지 않았을 때 어떻게 말할 거니?"라고 질문하여 아이가 대처 방법을 생각해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 카드나 그림을 사용하여 아이가 기분을 이야기하게 하거나, 일기 쓰기를 통해 감정을 정리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어떤 기분이었어?"라고 물어보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양보의 의미를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양보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상황에 따라 양보할지, 주장할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친구가 너무 과하게 요구할 때는 "그건 좀 힘들 것 같아.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고 말하는 연습을 도와주세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하죠. 부모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 회의에서 "이번 주말에 우리는 어디로 갈까요?"라고 질문하고, 각자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의견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수 있으며, 부모의 지지와 격려가 큰 역할을 합니다. 지금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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