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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에 찾아온 재접근기??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기일때 당연히 엄마를 자주 찾는 시기가 있었죠.


문제는 내년에 초등학교를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도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하고 곁에서 떨어지지를 않아요.


외출할때는 제 다리랑 허리를 휘어감고 껌딱지처럼 붙어서 다니고 집에서도 집안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우면 그걸 못참고 와서 징징거려요.


7살에 재접근기가 있을 수 있나요?


내년에 초등학교 가야하는데 괜찮은걸까요?





7살 아이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은 여러 가지 이유로 나타날 수 있으며 꼭 문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꼭 영유아 시기가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때도 애착을 형성하고 부모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불안해 보인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유치원 적응으로 인한 분리 불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유치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들로 인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하며, 엄마의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유치원에서의 첫날이나 새로운 친구와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아이는 엄마에게 의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리 불안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아이에게 유치원에서의 일을 자주 물어보고 아이의 행동이 어떤지 면밀히 관찰해주세요. 유치원에서 무리에 녹아들거나 친한 친구 한두명이 생기면 이런 현상은 의외로 금방 없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아이의 타고난 사회성 부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부족한 경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아이는 엄마에게 의존하게 되어,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친구들과의 놀이에 참여하기보다는 엄마 곁에 머무는 것을 선호한다면, 이는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부모가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놀도록 권유를 해보고 그것이 지금 부모 곁에 머무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것임을 알려주세요. 아이가 어색함을 풀기전까지 부모가 같이 친구들과 놀아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감정적 요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가정 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요인은 없는지 확인해주세요. 부모의 불화, 가족의 건강 문제 등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고, 엄마에게 더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러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면, 이는 감정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럴 때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빠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아이는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더 오랫동안 부모에게 의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7살이 되어도 여전히 엄마와 함께 자는 것을 선호할 수 있으며, 이는 그 아이의 개인적인 발달 단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부모는 아이의 발달 속도를 존중하고, 아이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라고 할 수 없지만 아이가 엄마에게 의존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면밀히 관찰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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