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저희가 맞벌이라 시어머니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봐주세요.
저랑 남편이 직장이 좀 멀어서 아침 일찍 출근하고 6시 퇴근하고 집에 와도 7시가 넘어서 거의 하루종일 끼니부터 간식까지 챙겨주시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문제는 아이 식사를 계속 냉동식품을 주세요. 돈까스나 치킨너겟, 핫도그 이런걸 아이에게 계속 주세요. 아이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몇번 말씀을 드려도 바뀌지가 않아요.
아이가 키도 작고 아토피도 있어서 제가 식재료도 사다놓고 요리도 해놓는데 자꾸 감자튀김, 과자, 아이스크림 이런걸 먹이세요.
당연히 아이 돌봐주시는게 감사한데 아이에게 자꾸 나쁜 음식만 주시니까 고민이 됩니다.
한번 진지하게 말씀드렸더니 제가 해놓은 요리나 채소, 구운 고기, 생선 이런걸 주면 애가 안 먹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체구도 작고 건강상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정말 고민이 많으실듯 합니다.
일단 인스턴트를 지속적으로 먹는건 무슨 일이 있어도 좋지 않겠지요.
제 추측으로는 시어머니가 아이 밥을 주는 것이 힘드시거나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못 견디는게 원인이 아닐까합니다. 기껏 차린 음식을 잘 안 먹고 인스턴트는 아이가 넙죽넙죽 잘 먹으니 이거라도 먹이자 싶으신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식재료로 만든 요리라도 아이가 먹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시어머니와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식습관을 먼저 바꾸는 노력이 훨씬 더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파악해보시고 요리를 준비하실 떄 참고해주세요. 또한 요리하는 과정에 아이를 참여시켜서 음식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세요. 또 집에서 엄마 아빠와 식사할때 아이의 식습관을 관찰해주세요. 밥투정이 심하다든지 식사에 집중을 못하는 스타일인지 편식이 너무 심한 스타일인지 세심하게 관찰하시고 먼저 교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시어머니는 철저히 보조자 역할이지 아이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물론 시어머니와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남편이 중재역할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를 돌봐주심에 대해 감사함을 먼저 표한 뒤에 아이의 건강 이슈 등을 자세히 알려드리면서 아이가 꼭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를 해야함을 강조해주세요.
아이 식사를 제공함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자세히 들어보시고 주말 등 시간을 활용해서 교정을 약속하세요.
아이 식습관 교정이 매우 시급해보입니다. 꼭 집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