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꽤 예민한 기질이 있어요.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부끄러운 상황이 되거나 아빠가 퇴근해서 기분이 너무 좋거나 체육 놀이 시간에 긴장하거나 그러면 갑자기 이상 행동을 해요.
소위 말하는 애들 장난의 수준이 아니에요. 엄마를 세게 때리거나 옷을 잡아 뜯으려고 하거나 등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요.
그런 순간에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해서 그러는 것 같기는 한데요.
더 문제는 멈추지 못해서 혼내는 상황이 오면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더욱 더 흥분해요.
결국 큰소리 내고 장난못치게 꽉 붙든다거나 협박으로 울어야 끝나는데 그마져도 울다가 엄마가 좀 누그러졌나 싶으면 다시 웃음을 멈추지 못해요.
이런아이 혹시 또 있나요?? 아니면 장난끼 심한 남자아이들이 이러기도 하는건가요? 어떻게 해줘야 아이 스스로도 좀 편해질 수 있을까요?
여러 차례 반복되는 일이라서 고민이 많으시지요.
이미 많이 고민해보신 것 같고, 센터상담까지 받아보셨다고 하니 고민이 정말 크신 것 같습니다.
우선, 대체적으로 남자아이들이 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긴 합니다만,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여자아이 중에도 활동적인 아이는 있어요.
남겨주신 상황을 봤을때 아이에게 크게 상담센터를 방문할 정도로 혹은 교정이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앞서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어떤 태도로 훈육을 하시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난이 많은 아이의 경우, 함께 놀고 장난칠 때는 화끈하게 놀이해주고 규칙을 지켜야 할 때는 단호하게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노는 모드, 훈육 모드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해당 상황은 규칙을 지켜야 하는 쪽이니, 부모의 얼굴표정, 목소리 톤, 말투, 몸짓 등의 태도를 점검하시며 아이가 모드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부모는 훈육하는 모드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여전히 부드럽고 상냥한 톤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니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들어보시거나 영상으로 찍어서 스스로 점검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