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기력한 우리 아이 구출법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5살 아이가 원래도 활달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조금은 소심하고 여린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요즘따라 어려워보이는 일이 있으면 절대 안하겠다고 못하겠다고 버티네요.


키즈카페에 조금이라도 난이도 있어보이는 놀이기구 있으면 물러서면서 다른 아이들한테 양보하고 기관에서도 잘 모르는 질문을 선생님이 하면 울먹울먹거린다고 하네요.


어려원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의지 자체가 없습니다.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감 형성의 기초 단계에 있기 때문에 도전적인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신감과 문제 해결 능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일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만약 아이가 어떤 일을 시도했을 때 실패했고, 그로 인해 부모가 실망하거나 다그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다면, 실패 자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아이는 "못할 것 같다, 실패하면 혼날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죠.


둘째,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처음 접하는 일이나 규칙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생길까 봐 두려워하게 됩니다.


셋째, 성취감 경험 부족입니다. 평소에 간단한 일이라도 해냈다는 경험이 누적되지 않으면, 스스로 "나는 못 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빠른 개입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려워할 때 부모가 빠르게 도와주면, "어려운 건 엄마가 해줄 거야"라고 학습하게 되어 스스로 시도해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작은 성공 경험부터 쌓아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일에 도전하게 하기보다는 쉬운 일부터 성공하는 경험을 반복하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혼자 양말 신기, 간단한 퍼즐 맞추기 같은 간단한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공했을 때는 "이렇게 잘했구나! 역시 할 수 있네!"라고 충분히 칭찬해 주며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두 번째로는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못하겠어"라고 말할 때, 바로 부정하지 말고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야. 천천히 해보자!"라고 격려해 주세요. 그리고 "못 해"라는 말 대신 "어떻게 하면 될까?"로 바꿔서 질문해보세요. 이렇게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로는 도전의 문턱을 낮춰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작은 단계로 나누어 도전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블록 쌓기를 어려워한다면 “이거 한 칸만 쌓아볼까?”처럼 목표를 작게 설정해 주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한 번 성공하면, 그다음에는 목표를 조금씩 높여가며 도전하게 하면 됩니다.


네 번째는 실수와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아이가 실패했을 때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라고 웃으면서 반응해 주세요. 만약 부모가 실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아이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일부러 “앗, 이거 엄마가 잘못했네! 다시 해볼게!”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다섯 번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걸 다 하려면 어떤 순서로 할까?", "이건 어디에 두면 더 잘 맞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스스로 해결책을 생각하게 되고,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워집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우리 아이를 밀어버린 아이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