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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별꽃 Feb 28. 2020

기다릴게요! 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를 보고서1

인물들의 트라우마, 매력도는 부족
악역의 무게 중심을 맞추기 위한 박민국의 등장..피로도UP


코로나19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요즘, 다정한 다독임으로 큰 위안을 안겨준 드라마가 있다. 바로 얼마 전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이하 김사부2)다. 도윤완이라는 거대 빌런의 존재감, 서우진-차은재&박은탁-윤아름의 로맨스 등 재미요소가 많지만 ‘김사부2’를 연히트 하게 만든 건 뭐니뭐니 해도 ‘돌담병원’이라는 울타리다.    


  

시청자들의 마음에 안착한 의학 시즌제 드라마
중견 연기자들의 든든한 뒷받침
의학계의 가족드라마


‘김사부2’를 가족드라마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김사부를 아빠, 수쌤을 엄마, 여원장님을 할아버지, 서우진과 차은재를 자식에 대입해 생각해본다면 의외로 공식이 설립한다. '김사부1'은 반항기 가득한 자식을 키우는 가장의 이야기였다면, '김사부2'는 가족드라마 중에서도 ‘전원일기’ 류의, 구조가 꽉 잡힌 작품에 속한다. 김사부는 따뜻한 온기로 제자들을 성장시킨다. 오명심은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가끔은 폭탄터지듯 발끈하는 카리스마도 있다. 두 사람은 손 꼭 붙잡고 자는 애틋한 관계는 아니어도, 무슨 일이 터지면 서로를 제일 걱정하는 가족이다. 어른으로서 적재적소에 관여할 줄 아는 센스까지, ‘천생연분’이다.   

   


가족드라마의 일반적인 구조를 생각해보면 자식들은 사고를 치며 부모 속을 썩일 것이고, 부모가 병이 들며 자식들은 철이 들어간다. 예상가능한 시나리오이기에 긴장하지 않고 가족드라마를 보고,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네 이웃 이야기를 듣듯, 공감한다. ‘김사부2’가 주는 안정감도 그러하다. 첫 방송에서 돌담병원 응급실 씬이 나왔을 때, 반가움에 울어버릴 뻔 했다. 3년간 각자 다른 작품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이지만, 돌담병원에서 계속 일하고 있던 것처럼 유니폼이 꼭 어울렸다. 한석규외에도 진경, 김민재, 임원희, 변우민, 윤나무 등 원년 멤버들이 돌담병원에 남아주었다는 게 새삼 고마웠다.        


이야기가 후반부에 이를수록 많은 이들이 시즌3을 기대했다. 시즌2의 서우진, 차은재, 시즌1의 강동주, 윤서정, 도인범이 돌담병원에서 다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도인범의 깜짝 등장은 시즌3 역시 성공적이리라는 것을 시범적으로 증명해보였다. 


몇 년이 지나 시즌3이 제작될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있다. 시청자들은 돌담병원에 그리움을 느낄 것이고, 다시 만나면 반가움을 느끼리라는 것. 이 힘이 바로 ‘김사부’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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