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울린 미스터트롯 TOP7의 눈물 BEST3
예능을 보고서 2
"너도 울었니? 나도 울었어!"
국민들 울린 미스터트롯 TOP7의 눈물 BEST3
최종 진이 발표되고 난 후 임영웅이 흘린 감격의 눈물,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흐른 천명훈의 부끄러움의 눈물,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듣다가 남몰래 흘린 김성주의 눈물까지... 지금까지 회자되는 많고 많은 눈물 씬 중 인상깊은 장면 3개를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기준’으로 꼽아봤다.
3위
유소년부 임도형, “저는 아무래도 공부가 운명인가 봐요”
임도형은 ‘눈물’ 수혜자 중 한 명이다.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의 홍잠언과 더불어 임도형의 ‘저는 아무래도 공부가 운명인가 봐요’는 자주 언급된다.
이 명대사는 팀미션에서 탈락하고 난 후에 나왔다. 마스터들이 결과 심사를 하는 것을 기다리며 임도형은 자신이 탈락할 것을 직감하고 있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내말이 맞았어 오늘이 마지막이야”.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마지막 하루를 사는 환자처럼 그는 무척이나 서글퍼했다.
오열하던 그는 예상이 사실이 되자 의외로 아주 덤덤해졌다. 인생을 다 산 듯한 어린이의 말투는 오묘한 감정을 갖게 만들었다. 웃을수도 울 수도 없는, 혹은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 바로 그런 감정! 아마 임도형이 아니었다면 같은 상황이라도 별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독특한 매력은 예선 무대부터 드러났다. 임도형은 붐이 “피자빵 안먹고 싶냐”고 묻자 “있다면야 뭐”라고 피자빵 사랑을 표현하며 순수함을 뽐냈다. 올하트를 받고 나서 외할머니께 절을 올리는 모습에선 나이답지 않은 의젓함이 엿보였다.
송해! 하면 떠오르는 어린이가 바로 임도형이다. ‘대구 조영남’ 이찬원과 ‘울산 이미자’ 김희재처럼 ‘<미스터트롯> 송해’ 임도형으로 10년 후 쯤 어느 오디션에 나와 우리를 반갑게 할 지도 모른다.
2위
<뽕숭아학당> 이찬원, “엄마 너무 보고 싶어...”
이찬원이 <미스터트롯> 레전드 미션에서 ‘잃어버린 30년’을 불렀을 때만 해도 “어머님~ 아버님~”에 담긴 한의 깊이를 알지 못했다. 그의 “어머님~ 아버님~”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사랑의 콜센타> 등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됐다. 이 감정은 최근 <뽕숭아 학당>에서 폭발하듯 터졌다.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는 시간. 이찬원은 어머니가 화면에 등장하기도 전부터 얼굴이 굳더니 눈물을 훌쩍였다. 어머니가 나오자 그는 아이로 돌아간 듯 흐느끼듯 울었다. 그의 눈물은 꼭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 같았다. 쌓이고 쌓인 마음이 얼마나 크면 저럴까,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는 게 얼마나 외로울까 싶어 함께 마음이 미어졌다.
이찬원은 표정으로 감정을 말하는 참가자 중 한 명이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건 그의 때묻지 않은 심성 덕일 테다. <사랑의 콜센타>에서 종종 가족과 떨어져 있는 일반인 신청자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럴 때 화면에 잡히는 이찬원의 표정은 꽤나 심각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로 듣는 게 아니라 ‘내 이이야기’처럼 깊이 공감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찬원의 눈물에는 진심이 담겼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의 눈물에 함께 눈물 흘리게 된다.
1위
<사랑의 콜센타> 임영웅, “엄마 사랑해요”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TOP7 멤버들 중에서도 공식 울보로 통한다. 예선부터 진이 된 순간까지, 심지어 라이벌 김수찬을 큰 격차로 이기고 나서도 그는 눈물을 보였다. 임영웅은 울 때 얼굴이 빨개진다. 화장이 다 지워질 정도로 운다는 뜻이다. 진심으로.
최근 <사랑의 콜센타>에서 그는 또 하나의 눈물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번엔 3년 전에 죽은 아들이 자신을 닮았다는 한 신청자의 말을 듣고 눈물샘이 터졌다. 꾹꾹 울음을 참는 그에게 영상편지의 “다음에 다시 만나자”라는 대목은 참기 어려운 감정을 던져주었을 것이다.
이에 임영웅은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로 답했다. 죽은 아들을 대신해 신청자가 그동안 가장 듣고 싶었을 말을 건넸다.
신청곡인 ‘마법의 성’을 부르다 임영웅은 뒤로 돌아 오열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꺽꺽거리는 숨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새어나왔고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
임영웅은 무슨 생각을 떠올렸을까.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신 친아버지를 떠올렸을 거라 말했지만 그보단 그냥 신청자의 사연에 깊이 빠져들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최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임영웅은 “동생처럼, 아들처럼 대해달라. 젊게 살고 싶으시면 오빠처 럼 생각해달라”는 자신만의 멘트를 공개했다. MC들은 이를 실버유머라 칭했지만 나는 그때 임영웅이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 대중이 자신에게 원하는 게 뭔지 아는 연예인,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기술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상처가 있는 신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로 임영웅은 “제가 아들이 돼 드리겠다”고 말하며 위로를 건넨다. 아들같이 생각되던 사람이 자신을 아들처럼 생각해달라는데, 정을 안 줄 팬이 어디에 있으랴.
임영웅은 진짜 뭣이 중한지 아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