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3다리 걸친 연애 이야기

by 하얀늑대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얘기다. 젊은 아가씨가 쓴 글이라고 하는데 , 대충 스토리는 이러하다.


'나는 지금 3명의 남자와 연애중이다.

한명은 내가 바라는 것들은 뭐든지 사줄 수 있는 돈이 많은 남자.

한명은 나를 언제나 웃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유머러스한 남자.

한명은 내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

헌데

나는 지금 4번째 연인을 기대하고 있다....'


뭐 ... 사실 미혼의 남여가 여러 다리 걸치는 건 불법은 아니다. ^^*
사람마다 저 글을 보고는 생각은 다 틀리겠지만

필자의 속내? 솔직히 부럽다. 부러워...

'정말 얼마나 여자가 이쁘길래 저런 일이 가능한 것이지?' 싶기도 하다.


사실 자동차를 좀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돈이 많아졌다고 하자. BMW 한대를 몰고다니다 보니 , 벤츠도 몰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좀 색다른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도 몰아보고 싶어지고 ... 그러다가 보면 뭐 ...


필자도 그 느낌을 잘 알것 같은데 , 실은 필자도 기타가 좀 많다. 누가 와서 '아니 다 똑 같은 기타 같은데 , 왜 이렇게 기타가 많냐?' 라고 이야기 한다고 하면 '어떻게 저 기타가 다 똑 같은 기타라고 생각하냐? 두 기타가 어련히 다른데 말이지!' 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실제로 그 정도는 증명도 가능하다. 앰프에 물려서 10분만 연주해 보더라도 비슷해 보이는 ( 심지어는 같은 메이커에서 만들어진 같은 기타라 하더라도 ) 두 기타가 다른 기타임을 증명할 수 있다.


헌데 말이다... 아무리 필자의 지식으로 얘기해 봐도 , 그건 욕심이다. 사실 욕심 맞다. 인정해야 한다.


( 헌데 말이다 ... 욕심도 나름 아는 게 없고 , 본 게 없고 , 안목이 없으면 욕심은 덜 생긴다. 나름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욕심이라는 것도 갖게 된다. 즉 세상의 지식과 안목이 늘면 늘수록 욕심은 더하게 된다.


해서 사람들의 인생이 보면 ... 결국 종국에는 '저는 제 인생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저는 스스로 저 자신을 구원할 만한 인물이 못됩니다.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 아니 살려주세요' 라고 하는 얘기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


.....


아마도 부자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 화목하고 ,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 사회적 지위가 탄탄하면 하나님 없이도 잘 살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수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진 자'들에게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리는 살고 있으니 , 사실 돈만 있으면 인맥도 학벌도 명예도 다 사들일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아닌가 말이다.


헌데 말이다. 그게 교만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필자는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권력과 힘 , 그리고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교회를 출석하는 사람들 중에서 , 아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는 부유한 교회에 대해서 나름 좀 안다. ( 몇십년 다녀 봤거든 ... ) 분명히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다.


"나는 힘 있고 , 부유하고 , 건강하니까 구지 하나님에게 내 이런 욕심에 대해서 내려놓고 이야기 할 필요 없어. 내 욕심 대로 살아도 나는 전혀 위험하지 않아. 누가 나를 해치고 해꼬지하겠어? 나를 부러워 하는 저 많은 사람들을 봐봐 . 내가 구지 저런 사람들에게 맞춰서 눈 높이를 내리고 , 저 사람들의 사정을 들어 줄 필요가 뭐가 있남?


나는 나와 레벨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서 , 그 사람들과 네트워킹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사정을 봐 줄 수 있는 정도로만 관계설정을 하면 , 나는 하나님에게 내가 죄인입니다 ...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단 말이다. 나를 부럽다는 눈초리로 쳐다보는 저 사람 들은 참 한심하다. 저런 레벨 낮은 사람들은 굴러야 한다. 굴러야 정신차린다. 나? 아니 레벨이 높은 내가 왜 굴러 ㅎㅎㅎ. 회개는 저런 사람들이 하는 거지. 회개? 그거 얼마나 품위없는 짓인가? "


사실 부유한 교회는 나눔이 약하다. 회개도 약하다. 사람들이 사람들의 체면을 깎을 만한 일을 만들기를 꺼려하고 , 서로 적당한 덕담 속에서 네트워킹을 구축하는데 많은 공을 들인다. 실제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으로 부터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 들 보다 , 사람들로 부터 잘 믿는 사람 처럼 보여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집사님 , 장로님 그거 회개해야 할 일이 아닌가요?' 이런 얘기 하기 어려운 동네다.


.... 사실 이게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지금 결핍된 마음을 부여잡고 하나님 앞에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서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큰 문제인 것 맞다. 헌데 부요한 사람이라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네들은 또 그네들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어디서 들은 얘긴데 ...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참 어려운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헌데 이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남한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남한의 기독교인들이 자본주의의 독에 빠져서 돈만 밝히고 돈에 환장하면서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고 있기에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남한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 라고 하면서 , 실제로도 기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아니 부자가 무슨 ... 그게 고난 축에나 들어가는 거냐? 우리는 지금 정말 고통 속에 있다. 헌데 부자들의 그런 모습이 고난이냐?'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헌데 그건 한번 터 놓고 이야기를 해 보기 전에는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의 고민에 깊이 동참해 보지 못하고 , 그 사람들을 이해하기는 참 어렵다. 그래서 부자가 가난한 사람 이해하기 어렵고 , 가난한 사람이 부자 이해하기 어렵다. 남자가 여자 이해하기도 어려운 부분도 있고 ...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이거 하나는 생각했으면 좋겠다. 부하건 가난하건 , 남자건 여자건 , 건강하건 병중이건 ...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필요하다.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깨달아 가며 , 그 뜻대로 사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기도하는 일은 필요하다.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 내가 바라던 것을 얻게 되었다 하더라도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쁜 여자와 연애를 시작해도 조금 지나면 '아 지적인 여자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 다음에는 '아 나를 정말 사랑해주고 진심으로 위해주는 여자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하고 , '아 성격 진짜 시원시원한 여자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 하게 되는게 이상한건가? 필자는 솔직히 얘기하면 '그거 좀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 하는데?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욕심을 채우려고 채우려고 한다고 해서 삶에 만족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솔직히 그 욕심을 채웠을 때 감당할 능력도 없다. 그렇게 욕심을 채울 능력도 없다. 해서 필자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까?' 하는 것이 필자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더라 ... 해서 필자가 채울 수 없는 욕심 때문에 마음을 부여잡지 않기 위해서는 , 채울 수 없는 욕심을 절제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데 , 그것은 필자 혼자의 능력으로 안되더라는 거다.


과연 인간이 욕심을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존재인가... 라는 것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심리학에서는 그거 별로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채워지지 않은 욕망은 어떤 형태로든지 자기 자신을 힘들게 만들고 , 타인에게 악영향을 미치기에 , 적절한 자아의 실현과 함께 욕망의 실현은 인간의 심리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다.


.... 솔직히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사람들이 가진 모든 욕망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아마도 '인생은 허무하고 덧없다' 라고 이야기 하면서 사람들은 살아가고 죽어가는 것이겠지 ... 거기에서 인간은 신을 만나게 된다. 라고 생각한다. 부하든 가난하든 이쁘든 평범하든 남자든 여자든 ... 모든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모두 실현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순간에 ... 인간은 겸허한 마음으로 신을 만나게 된다 ... 라고 생각하면 좀 억지일른지는 모르겠지만 ... 적어도 필자에게 있어서는 맞는 얘기다... 타인의 욕심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생각 없다. 다른 사람의 욕심과 삶에 대해서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을 터이니... 하지만 이건 확실하다고 본다.


부하든 가난하든 ...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필요하고 구원은 필요하다. 사람이 하나님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그 곳이 ... 진정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 필요한 지점 아닐까나?


그리고 ... 필자의 생각을 적어보면 ,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고 극적으로 욕심을 내려놓게 만드는 것은 '고난을 통한 겸손케 됨' 인것 같아. 마치 필자가 손을 다쳤지만 손가락 무사한 것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은 그런 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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