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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늑대 Jul 04. 2020

나는 왜 이런 글을 쓰기 시작했나...

요즘 부동산이 아주 핫하다. 너무 너무 핫해서 뜨거울 지경이다.


사실 필자도 부동산에 대해서 아주 무지한 편은 아니다. 그런데도 어찌 어찌 하다가 이번 부동산 광풍에 휘말리게 되었고 , 어느정도의 불안감을 떠 안게 되었다. 


이런 류의 일들이 보면 자기가 직접 겪는것과 남들이 겪는 것을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가 난다. 마치 남의 간증을 듣는 것과 자기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일을 간증하는 것 정도의 차이가 나는 정도라고 할까? 필자가 나름 피부로 느끼게 되니까 이건 정말 다르더라는 거다. ( 사실 필자는 그렇게 부동산에 대해 무지하지도 않았고 , 나름 경제관념도 있는 사람이었다고 자부했는데 ... 여기에는 나름 사정이 있다. 쩝 ... )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 필자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고 , 더 정확하게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겪으면서 멘붕이 오고 어떻게 해야 할른지 정신 못차리는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예수 믿는 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 믿는 자 답게 살아내야 한다 ... 라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었던 지라... 이 상황에서도 기도하고 정신 차리고 있으려고 애 썼다.


헌데 분명한 거 하나 ... 기도한다고 해서 갑자기 부동산이 생겨지는 것이 아니더라는 거다. 기도가 부동산을 직접적으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 하나님께 부동산을 주시옵소서 부동산을 주시옵소서 ... 한다고 해서 내가 돈이 없는데 나에게 부동산을 떡 하니 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도가 금융지식을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기도가 투자를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는 거다. 물론 나중에 가면 금융지식이 기도를 대신할 수 없고 투자가 기도를 대신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나올거다. 예수쟁이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두가지가 모두 다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더라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공돌이 출신이고 가지고 있는 경제지식이라는 것이 실제로 경제를 전공하고 수십년 공부를 쌓은 사람들에 비해서는 아주 미천한 수준이다. 아마도 상식적인 수준에 그칠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을 돌아가는 원리는 거의 대부분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 가능하다고 필자는 믿는다. ( 전에 코딩 관련된 글을 쓰면서도 이런 얘기를 했었다. 코딩에 필요한 지식은 거의 95%는 기본에 관련된 것들이라고 말이다 )


해서 필자는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0에서 부터 다시 ... 마치 영어 공부를 ABC 부터 다시 하는 심정으로 경제와 부동산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영감을 강하게 받았다. ( 이 부분은 기도하면서 든 생각이다 ) ... 그리고 그 공부의 과정에서 내가 인생에서 놓친게 무엇이고 , 예수를 믿는 자로서 살아야 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고 ... 그럼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 판단해야 하는지 ... 에 대한 생각이 많이 정리가 되더라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내리는 결론.... 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올바른 결론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 예를 들면 ... 어느동네에 가서 어떤 아파트를 구입해야 한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데 , 그게 실패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일 아닌가? ) 하지만 적어도 내가 고민하고 생각한 흔적들과 과정들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에 묵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아무런 생각 없이 아파트 갭투자를 해서 돈을 벌고 ,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교회에 헌금을 하는 것을 하나님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실까?"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 자체가 죄악은 아닐거다. ( 물론 한 사람이 수십채 아파트를 갭 투자해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 집 없는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긴 하다 ) 하지만 적어도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보다 더 깊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투자의 모습은 과연 어떤 걸까?
아니 과연 하나님은 투자라는 것을 긍정하시기는 할까?

성경을 보면 달란트 비유가 있는데 , 거기 보면 다섯 달란트를 이용해서 다섯 달란트를 만드는 모습에 대해서 칭찬받는 모습이 나온다. 과연 하나님은 어떤 형태의 투자를 긍정하시는 것일까? 투자의 결과만을 가지고 그 종은 칭찬을 받았을까? 그리고 한 달란트를 파묻어 놓은 종은 왜 악하다고 판단받았을까?...


그러면서 나의 경제 & 부동산 공부는 시작이 되었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 다시 자본주의 경제의 ABC 부터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그리고 또한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이러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헌데 ... 이 고민을 나만의 고민으로 가져가기 보다는 한번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과연 아파트 갭투자로 돈을 벌어서 헌금하는 것... 그 이상의 관념을 우리가 가진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고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인지 ... 물론 결론은 쉽게 나지 않겠지만 적어도 그 생각의 과정에서 어쩌면 다양한 부산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사실 이 분야는 필자의 전문 분야도 아니다. 요즘 필 받아서 꽃혀서 공부하는 분야일 뿐이다. 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부분도 있을 것이고 ... 필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부족한 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다 보면 ... 왜인지 집단지성의 힘을 얻어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 하나님이 나의 부족한 지식을 채워주시고 , 부족함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지 않을까 ... 하는 기대로 시작해 본다.


아마 정기적으로 글은 올라오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글의 길이도 들쑥 날쑥 할 거다. 대부분 짧은 형태의 글로 나오게 되겠지만 ...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 전문 분야도 아닌 글을 쓰려다 보니 내공이 딸려서 그런 것이니까 ...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고 ... ^^* 댓글은 꼼꼼히 챙겨 볼 터이니 많은 여러분들의 생각 또한 들려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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