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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늑대 Jul 04. 2020

재테크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사실 필자는 재테크에 대해서 아주 무지한 편은 아니었지만 ... 인생관 자체가 재테크를 아주 긍정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필자는 어려서 부터 일하는 것을 좋아했고 , 크면서는 '노동이라는 것은 꽤 신성한 구석이 있다' , '적절한 노동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유효하다. 해서 땀흘려서 노동하고 , 그 댓가를 정당하게 받는 것에 대해서 꽤 긍정적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재테크로 큰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 별로 부럽지 않았다. 그리고 재테크로 큰 돈을 버는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 잘못해서 크게 돈을 날리는 경우도 주위에서 흔히 봐 왔던 지라 ... 재테크라는 것이 마치 돈놓고 돈먹기 ... 내지는 포커판에서 돈을 잃는 사람이 있으면 따는 사람이 있는 ... 그런 제로섬 게임 같은 느낌을 가지고 왜인지 가까이 하기에는 뭔가 꺼림찍한 느낌을 가지고 살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예를 들면 ... 필자가 주식 관련된 커뮤니티에 처음 찾아가서 본 느낌은 ... 뭔가 광끼어린 듯한 모습이었다. 돈을 잃은 사람들의 분노가 담긴 게시글들은 정말 가까이 가기가 두려웠다. 글에서 쏟아내는 감정들은 만일 그 회사의 경영자가 옆에 있기만 하면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 같은 살기가 등등한 글들이었다. 해서 그 이후에는 다시는 그 커뮤니티에는 얼씬 거리지를 않았다.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고 , 그리고 남들보다 뛰어나게 하고 , 그러면 내가 먹고 살 수 있을만큼은 벌 수 있을거고 , 그걸로 나는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 여지껏의 필자의 인생관이기도 했다. 그래서 가끔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경제관념과 부동산 지식정도를 습득하긴 했지만 ... 그게 필자의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크게 요긴하게 쓰여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 헌데 그 와중에서 이번 부동산 대란의 한 가운데에 필자가 놓이게 된 것이라는 거지.


도데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 하나님 , 하나님이 실제로 다스리시는 세상이 아닙니까? 하나님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인가요? 대치동에 있는 32평 아파트가 어떻게 30억을 하는 세상이 된 겁니까? 제가 대치동에 14년을 살아봐서 그 동네 잘 압니다. 그 동네가 뭐 그리 좋은 동네라고 아파트 한평에 1억원을 하게 되는 것인가요? ... ( 필자는 중2에서 부터 14년간 대치동에서 살았다 ^^* ) 


....


이에 대한 원인을 알고 싶었다. ( 솔직히 억울한 생각이 더 많아서 누구를 욕해야 하는지 알고 싶기도 했다 ㅋㅋ ) ... 해서  유튜브에 이번 부동산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많은 전문가들의 영상을 찾아 보았다. 헌데 전문가들이 나름 자신들의 근거를 가지고 이 사태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 그들이 의견의 일치를 보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 의견이 갈라지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거기에 정치적인 시각이 들어가면서 그 영상에 대한 평가는 많이 어지럽게 왔다갔다 했다. 어떤 사람은 부동산 정책을 가지고 문재인 욕을 바가지로 했고 , 어떤 사람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서 두둔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아래 달린 댓글들은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서 꽤나 거친 글들도 많이 보여지기도 하고 .... 


하나님 과연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들에서 과연 어떻게 저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요??...

저들의 얘기 중에 어떤 얘기가 맞는 것이고 어떤 얘기는 제가 걸러야 하나요?...

사실 인생의 질을 가장크게 바꿀 수 있는 기술중의 하나는 듣는 기술이다. 들으면서 걸러야 할 것은 거르고 ,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이고 , 인정해야 하는 것을 인정하고 , 반박해야 할 때에 적절히 반박하는 것 ... 필자는 이 기술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사실 강의라는 것이 그런 작업의 연속이기도 하다. - 다른 글에서 아마도 알 수 있듯이 필자의 직업은 강의하고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다 )

... 이거 한번 들어서는 안되겠다. 정말 노트 필기하듯이 정리해 가면서 몇번은 들어야 할 것 같고 ... 그리고 이번 사태에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영상이 아니라 이전에 만들어진 영상까지를 다 돌려 보면서 공부를 해야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 현재의 상황만을 보려고 하지 말고 커다란 숲을 볼 줄 알아야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 부동산이라는 것도 단순히 부동산 그 자체 뿐만 아니라 그것과 얽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 - 세금 관계 / 정부 정책과의 관계 / 인간의 삶의 질에 대한 고찰 / 교육 제도 / 사회 간접자본 ... 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경험은 그렇다. 어떤 분야든지 기본이 튼튼해야 이런 저런 얘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만들 수 있다. ( 그 생각이 모든것을 다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니다. 적어도 자기 앞에 놓여진 일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생각의 힘은 있어야 거기서 생겨지는 여러가지 일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고 대응이 가능한 법이지 ) 그래야 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 뭔가를 결정할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현재의 상황만을 놓고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 종합적으로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지 부동산에 대해서 제대로 된 주관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도 몇권은 읽어야 할 것 같고 , 경제학에 대한 지식도 어느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과거에 좀 공부해 놓은 가닥도 있어서 ... 어떤 지식은 복습 수준에서 점검할 수 있을 것 같고 , 어떤 지식은 완전히 새롭게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 뭐 그런 얘기다.


일단은 .... 현재 부동산이 돌아가는 것이 미쳐 돌아가고 있지만 지엽적인 부분이 아니라 커다란 숲을 보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 해서 커다란 숲을 볼 수 있는 지식 ... 즉 경제학과 관련된 지식부터 시작해야겠다. 

아마도 이 글들은 필자 자신의 노트정리에 가까울 수 있다. 필자가 공부하고 생각한 것을 스스로 정리한 형태에 가까울 것 같기에 다른 분들이 읽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 그래도 여러분들의 다양한 생각 또한 같이 담아보고 싶은 것이 욕심이기도 하다.

많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얘기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 나는 숲을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고 ... 그 숲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은 일단 경제학과 자본주의를 공부하는 것이 순서이다 ... 라는 것이지. 그래야 인터넷의 수 많은 부동산 관련된 이야기 들 중에서 이건 맞는 얘기 ... 이건 좀 억지다 ... 라는 걸 걸러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식 위에 기도와 성경이 올라가야 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경제라는 것은 뭔가 절박하게 사람을 몰고가는 힘이 있다. 사람을 벼랑으로 몰고가는 힘이 있다. 그 소용돌이에 나를 맡기다간 내가 온전하게 버티어 낼 수가 없다. 필자는 예수를 믿는다. 그리고 그 예수를 믿음으로 뭔가 필자를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낼 수 있는 지혜로운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 필자의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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