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by 하얀늑대

"여호와님이 두려워서 ... 그리고 여호와님이 땅을 주실거라고 해서 ... 그래서 이집트를 떠났고, 또 기왕에 떠나는 거 여호와님이 혹시라도 노여워 하실까봐 한 사람의 예외도 두지 않고 모두가 짐을 싸서 나왔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까 정말 맞는 거 같군요. 하셈 씨...


헌데 그게 꼭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집트 사람들도 태양신에 대해서 제사를 지내잖아요... 그거 다 태양신에게 노여움을 사서 햇빛을 안내려주시고 그러다가 농사를 망칠까봐 그러는 것 아닌가요? 여호와님은 태양신과는 많이 틀린가요?"


"저도 아직까지 확실히 우리가 이런 걸 잘못했다... 라고 생각이 정리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우리가 여호와님에 대해서 잘못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집트인이 태양신을 섬기는 방법과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는 방식은 달라야 할 거 같아요."


밖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따러 나갔던 아이들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한 스무명 남짓 되는 아이들... 그들의 대부분은 아직 지금의 상황을 자세히는 모른다. 가장 연장자인 노아정도는 전쟁에도 참여했었어서 되어진 상황을 알고 있고 지금 이스라엘이 어떤 상황에 몰려있는지 그 무게를 절감하고 있었지만 10대의 아이들은 아직 그 무게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세라스 아주머니 저희들 돌아왔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저 쪽 주방 텐트에 만나 가져다 놓고... 그리고 미나야 너희들은 메추라기 좀 잡고 내장 꺼내고 털 뽑아서 씻어놓아라. 물에 담가서 핏기 빼고 요리할 수 있게 손질하자꾸나"


"네 어머니. 노아 오라버니도 수고하셨어요"


"자 이제 다들 해산. 각자 일로 돌아가자고"


청년들 소년 소녀들은 이제 각자의 또 다른 일상으로 돌아간다. 어린 아이들은 랍비들 아래에서 공부를 할 것이고... 또한 여기 저기 들판으로 놀러다니거나 어른들의 허드렛 심부름을 하게 될 것이다.


오늘 노아는 함셋 아저씨에게 부탁을 할 생각이었다. 이집트를 떠나면서 부터 함셋 아저씨로 부터 측량기술을 배우고자 했었지만 지금까지 말을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홍해를 건널때는 기적같은 일에 어안이 벙벙했었고 ... 그 이후에는 함셋 아저씨는 부족의 유력자로서 열심히 뛰어다녔고 ... 그러다가 전쟁에서 패해서 부상당해 있었을때는 그런얘기를 할 경황이 없었고 ... 이제 함셋 아저씨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서 좀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을 했다.


"함셋 아저씨. 저 실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어 노아. 오늘 수고했다. 그래 얘기 하자. 의자 가지고 와서 여기 앉아라"


"그래도 아저씨가 멀쩡해서 다행이예요. 아저씨는 우리의 최고의 측량기술자인데 걸어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이스라엘 전체에 이만 저만한 손실이 아니잖아요 ㅎㅎ"


"나도 도망치면서 다리가 꺾이는 순간 제일 먼저 그 생각이 들더라고 앞으로 걸어다니지 못하면 나는 뭐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말이지 ㅎㅎ


내가 손재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불이나 쇠를 잘 다루는 것도 아니고 .. 잘 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저 아저씨 실은 저 아저씨 조수로 있으면서 아저씨로 부터 측량하는 거 배우고 싶었어요?"


함셋은 놀랐다. 사실 이 노아는 젊은 또래의 청년들 중에서는 상당히 눈에 띄는 아이였다. 부족장이 되기 위해서 미리 준비를 시킨다 하더라도 다들 괜찮게 생각할 수 있는 청년이었다. 헌데 그런 장래유망한 청년이 자신에게 기술을 배우겠다는 얘기를 한다.


사실 이 이스라엘이라는 집단 안에서 자신의 힘과 부를 쌓기 위해서는 종교적인 권한이 막강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야 했다. 여호와님을 섬기고 여호와님의 율법을 정리하고, 또한 율법을 해석하여 실제 생활에 집행하고 간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상류층을 이룬다.


헌데 측량하는 사람은 그런 여호와님을 섬기고 율법을 다루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사람들 사이에서 꼭 필요한 일이고 쉽게 배울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노아와 같이 수학에 대한 지식과 재능이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어찌 보면 최적의 인사일 수도 있지만 노아의 장래를 보면 '그런 일을 하기에는 상당히 아까운 ' 구석이 있는 그런 일이었다.


"노아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헌데 너는 율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그런 류의 일에는 관심이 없니?"


"저는 기술이 좋아요. 그리고 숫자는 율법과 달리 명확하잖아요. 10은 10이고 20은 20이고 ... 저는 그런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 나도 네가 천문학자들을 따라 다니면서 그들의 허드렛 일을 하면서 틈틈히 그들이 사용하는 수학에 대해서 배우려고 했다는 건 들었다."


"제대로 배운적은 없는데, 그 사람들의 문서를 정리하면서 자주 그들이 쓴 파피루스 문서를 읽었거든요. 헌데 저에게는 그 숫자로 된 세상이 너무 좋았어요. 다행히 제가 모시던 천문 선생님은 너그러우셔서 안쓰는 파피루스에 간단한 수학 내용을 메모하고 가르쳐 주신 적도 있고..."


"그래... 그럼 내가 너에게 숙제를 내 줄테니 네가 얼마나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자꾸나"


"네?... 그냥 가르쳐 주시면 안되고요?"


"그런 건 우리네 전승과 안맞아 ㅎㅎ 자신이 직접 부딛치면서 알게되는 게 진짜지. 그리고 그렇게 헤메고 헤메다가 가르침이 들어갔을때 깨달음이 깊어지는 것이기도 하고"


함셋은 막대기를 하나 가져와서 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삼각형이었다.


삼각형의 각 변의 길이가 3 대 4 대 5 의 비율을 가지게 만들면 정확하게 직각이 얻어진다. 이 사실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집트의 수 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이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함셋은 그것에 대해 다시 상기 시켜 주었다.


"자 여기서 생겨진 이 직각을 이용해서 직각을 끼고 있는 변의 길이가 한 쪽은 1이고 한 쪽은 2 인 직각을 만들어 봐라"


"흠 ... 이렇게 되면 직각을 끼고 하나가 1이고 하나가 2이면 ... 마지막 하나의 변은 1.5 보다 조금 더 긴 길이의 변이 되겠네요?"


"그래 이집트인들이 파악한 바로는 정확하게 1.73이다 이 숫자가 매우 중요해. 즉 끈을 만들어 놓을 때 1 대 2 대 1.73 으로 만들어진 끈을 측량하는 사람들은 신주 받으러 모시듯이 하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삼각형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단다. 직각을 제외한 다른 두 내각이 정확하게 1 대 2 의 비율로 분할되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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