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양희 May 09. 2019

효의 의미

2019년 5월8일

어버이날, 엄마는 말했다. 효도가 별개 있느냐고. 자식들이 부모 걱정 안 시키면 그게 효도라고. 두툼한 용돈보다, 거창한 선물보다 부모 시름 덜어주는 게 최고로 효도하는 것이라고. 이런저런 사고 안 치고 자라준 우리 4남매는 그것만으로도 효도한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걱정하신 엄마셨다.

 오늘 아들 담임에게 전화를 받았다. 학교서 점심을 안 먹는다고. 수업시간에 잠만 잤다고. 엄마 말이 맞는 듯하다. 부모 걱정 안 시키는 것이 효도라고. 저녁에 아이를 야단치며 눈가 주름이 하나 더 늘어난 듯하다. 아들의 눈물이 버겁다.

작가의 이전글 신문이 한 부도 안 찍힌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