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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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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리엔진 Nov 25. 2017

힘들지만 어떻게든 해볼께..

낭만필름 열번째 이야기

카메라가 고장났다.

우연찮게 카메라 청소를 하다 보니 조리게가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카메라 정보를 보여주는 LCD가 없기에 고장이 난건지 이미 고장이 났었던것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꼼꼼히 확인한다고 돌려보고 만저보고 두들겨 봤는데..결국엔 문제가 있었다. (생겼다.)


정확하게 말하면 렌즈 조리게는 문제 없이 작동이 되었지만, 카메라에 마운트 되면 조리게 조절이 1.8에서 5.6정도까지 밖에 되지 않았다. 어쩐지 조리게를 조아서 찍어도 조이지 않은 듯한 느낌이 있었다. 그 시대에는 이 것이 한계구나..라고 생각했는데..내가 너무 얕잡아 보았나 보다.


촬영이 안되는 건 아니였기에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나다녔다. 왠지 몸이 불편한 친구에게 억지로 부탁을 하는것 같아서 맘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조리게가 고장난 렌즈로 계속 촬영을 할 수는 없었다.

가장 먼저생각나느게 페이스북이였다. 이제는 미놀타코니카로 이름이 바뀌어 버린 회사에 메세지를 보내 보니 2010년 이후로 코니카 카메라를 더 이상 서비스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안으로 사설 업체를 알려줬지만, 이리저리 계산을 해보니 수리보다는 새 필름카메라를 사는게 낮다는 판단을 했다.


다시 중고장터 투어를 나갈 때가 되었다.

중고든 새거든 쇼핑은 즐거운 일이다.


오른쪽 배너에 인공지능으로 인해 더욱 똑똑해진 구글 광고가 나에게 Leica를 보여주고 있었다.


Out | Marda Loop, Calgary AB, Canada | 그냥 촛점이 안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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