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거기서 거기다
‘사람은 거기서 거기다.’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정의는,
말로도, 글로도,
과학으로도, 철학으로도,
심리학적으로도, 정신분석학적으로도,
정확한 답을 제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요.
명쾌한 답이라고 해서 들여다봐도,
누군가에게는 답이 되겠지만,
정작 나에게는 먼 나라,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특히 사람과의 관계가 미묘하게,
때로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지면,
그 동안의 관계를 다 꺼내서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는 불안의 결정체가 되어버리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나를 포함해서,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다.
그러니 사람을 믿거나 .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그냥 사랑하자.
사람을 사랑하기로 결단을 하니까,
전혀 다른 감정 하나가 뾰롱 하고 떠오르네요.
뭐냐고요?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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