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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The Fisher Oct 27. 2021

오늘의 위로

입단속

입단속.’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말은 말이죠.

현재의 내 마음과 생각이 만들어낸 피조물이라고 해요.     


그 말은 커다란 배의 방향키와 같아서

내가 내뱉는 대로 나의 삶이 흘러가요.

그래서 진짜로 현명한 사람은 절대 말이 넘치지 않나 봐요.

넘쳐 흘러버린 말은 담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늘 저는,

나에게 너무나 많은 말을 했어요.


말하는 나도 지치고,

듣는 나도 지치고.     


귀가 두 개인 이유는,

귀 하나로는 다른 이의 말을 듣고,

다른 귀 하나로는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귀가 두 개여서 참 다행입니다.

귀가 하나 더 있으면 분명히, 

내 생각과 마음이 떠들어 대는 그 염려와 불안에도 귀를 기울였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결단을 했어요.


지금은 근질거리는 입을 단속 할 때,

내 마음과 생각이 근질거리는 것을 단속할 때라고.     


두 개 밖에 없는 귀가, 

말에 익사당하지 않도록 말이에요.



-오늘의 위로. Copyright ⓒ 작가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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