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초 4의 늦여름 독서 목록

9월 첫째 주(1일(월)~7일(일))

by Ms Ara C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다수의 책을 파고들기엔 책벌레가 바쁜 한 주였다. 학교 숙제가 나오기 시작했고 새로 사귄 친구랑도 마땅히 놀아야 했고 또 이런저런 교내 행사로 도서관 수업을 건너뛰게 돼 새로 빌려 온 책도 없었다.

이번 주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은 위 사진 속 총 일곱 권으로 모두 보유 장서들이고, 1. The Golden Compass 빼고는 2. The Silver Chair3.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그리고 4. 100층짜리 집, 5. 바다 100층짜리 집, 6. 하늘 100층짜리 집, 및 7. 지하 100층짜리 집은 다 예전에 읽은 것들이다.




The Golden Compass (영국판 원제: Northern Lights)는 영화(2007년) 별로라 카더라. 및 HBO 미니 시리즈(2019년) 영화보단 낫다 카더라. 로도 제작된 Philip Pullman의 trilogy (3부작) His Dark Materials의 첫 번째 책이다. 초반부터 무게감 있게 어두우면서, 찬찬히 그리고 흐트러짐이 없이 단단하게 쌓아가는 서스펜스가 대단해서 책을 쉽게 놓을 수 없다.

유혈이 낭자한 대목들이 있어 감수성 풍부하거나 심약한 어린 독자들은 피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책 뒷 표지엔 "Ages 10 and up"이라고 쓰여 있다.) 딸내미도 책이 재미있어 계속 읽으면서도 "화살이......." 하며 묘사가 자세하다고 무서워했다. 괜찮은 판타지/모험 책을 물색하다가 이 시리즈를 찾아 사 뒀었는데 마침 딸내미가 도서관에 The Golden Compass가 없었는지 시리즈 두 번째 책인 The Subtle Knife를 빌려 왔길래 옜다! 하고 쥐어 줬더니....... (내년에 줄 걸 그랬나?)

Common Sense*에선 이 책에 진정 걸출하거나 혁신적인 최고의 책들에게 준다는 별 다섯 개를 부여하며 만 12세 이상에게 읽어 보라 추천하고 있다. (https://www.commonsensemedia.org/book-reviews/the-golden-compass-his-dark-materials-book-1) 판타지 장르를 사랑하는 초등 고학년~중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The Golden Compass이다.

Common Sense는 디지털 세상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호하고 또 아이들이 스스로 길과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에 대한 전문가 평가 및 조언과 digital citizenship에 대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 조직이다. 영어로 된 영화나 TV 프로그램 또는 책 등의 콘텐츠 등을 알아볼 때 한 번씩 들러서 확인해 보는데 도움이 된다.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몇 년 전, 딸내미가 유치원 다닐 때였던 것 같은데, 친구가 선물해 준 책이다. 친구 딸이 어렸을 때부터 커서까지도 계속 좋아하고 읽었던 책이라고 했는데, 우리 딸내미도 마찬가지네. 얼마 전에도 꺼내 오더니 읽어 달라고 하고 내가 읽어 주지 못할 때는 자기가 혼자 들여다보며 읽기도 하고. 이럴 땐 딸내미가 더 아가 같았던 그때 그곳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그 시공간이 생생히 떠올라 좋기도 하고, 어린이가 된 딸내미의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이 또렷하게 또 느리게 느껴지며 각인돼서 좋다.

책을 펼치면 두 페이지에 걸쳐 길게 100층 집의 10개 층이 펼쳐지고 페이지를 넘기면 또 다음 10개 층이 나타난다. 그렇게 100층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끝판왕(?)을 만나게 되지. 각 층마다 살고 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뭐 하고 있나 하며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고 관찰하다 보면 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상상하고 덧붙이게 돼서 더 재미있기도 하다.

작가 이와이 도시오에 대해 찾다 보니, 릴 적 엄마가 더 이상 장난감은 사 주지 않겠다 하며 대신 공작 도구와 재료들을 주셨고 그때부터 뭔가를 만들어 내는 데 눈을 떴다는데, 문명의 이기를 의식하고 때론 적절히 거리를 두어 얻게 되는 창조적 또는 창의적 능력, 그런 거 마음에 들지. 숲 속 100층짜리 집(2021년)과 늪 100층짜리 집(2024년)도 출간됐다고 한다. 사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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