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의 딜레마

by 교수엄마

요즘 대학은 기말고사가 한창이다.

기말고사 시험 채점을 하다 집중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들었다.

모든 학생이 소중하지만 수업시간에 나와 눈을 맞추며 최선을 다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을 볼 때면 교수로서 보람된 순간을 종종 느끼게 된다.

시험 채점을 하다 보면 열심히 노력한 학생이 틀려놓은 시험지는 한참을 쳐다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때때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은 점수가 낮은데 비해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점수가 높은 경우가 있다. 평가의 딜레마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공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로 인해 교수 마음대로 점수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열심히 잘하고 있다.. 네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단다.. 이런 말들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노력은 더디더라도 반드시 결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네가 끊임없이 원하고 노력하면 어느새 네가 원하는 그 자리에 서있는 네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야..


고민하는 학생이 상담을 올 때 내가 해주는 조언이다. 나 또한 그렇게 믿고 있다.

나의 기대가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그 학생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기말시험 채점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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