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던 광주 1913송정역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건
스콜레(http://www.schole.ac/)에서 보게 된 현대카드 1913송정역시장 리뉴얼 프로젝트 문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거의 찾지않는, 비어있는 시장과 다름없는 공간에
마법처럼 사람들을 불러모은 현대카드의 리뉴얼에는 어떤 마법이 숨겨져 있는걸까.
문서를 보면서 시장 리뉴얼의 본질부터 다르게 접근한 시작점부터 컨셉을 풀어가는 방법과 끈질기게 시장상인들을 설득하여 시장의 전체적인 조화를 만들어낸 현대카드 브랜드 팀의 능력을 실제 눈으로 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페에 넌지시 함께 가실 분들이 계실까 던져보니 의외로 반응이 좋아 순식간에 워크샵을 진행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함께 떠나기로 한 총 9명의 디자이너들은 광주로 떠나기 전 전통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비교와 경험을 위해 부산에 있는 시장도 한번 방문해보기로 하고 최근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기장시장을 찾았습니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전체 시장 중에서 특정 구간을 선정하여 리뉴얼하는 사업입니다.
시장육성사업의 가장 기본적힌 형태이며 본 사업이 진행되고 나면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형태로, 현재 기장시장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이 끝나고 그것을 토대로 문화관광형 시작육성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본 내용은 기장시장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발췌하여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문했을 때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부분은 사람이 다니는 길에서 건물 반지하로 내려가서 있는 활어센터였습니다. 기장시장 블로그(http://blog.naver.com/gijang-market)에서 본 내용을 토대로 찾아본 리뉴얼 된 부분들은 기장시장 BI와 바다느낌이 나는 바닥, BI의 그래픽모티브를 응용한 벽면이나 평상 디자인, 그리고 고객쉼터와 전체 활어센터의 상가 간판들이었습니다.
각자 흩어져 사진을 찍고 시장을 둘러본 뒤 잠시 쉼터에 앉아 기장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어요.
실제로 시장리뉴얼 사업을 해보신 실장님과 승훈님의 이야기도 듣고 아직 그런 사업을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도 간략히 들으면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들과 우리가 어떤 부분들에 대한 질문을 안고 광주로 떠나야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경성대 카페위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시장은 모두 다른데 리뉴얼 된 모습은 왜 모두 똑같은지, 기장시장은 과연 리뉴얼이 잘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 전통시장을 리뉴얼 하는데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등등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도 깊은 이야기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말 기획서를 제대로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실제로 시장 리뉴얼 사업을 하게 되면 시장 상인들과의 마찰, 사업의 한계에 부딪혀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도 하고 사업이 디자인 컨설팅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시각적 리뉴얼로 접근할수 밖에 없도록 짜여져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다음주에 방문하게 될 1913송정역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더 높아졌습니다.
그럼 광주로 떠난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