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더 홀씨 Feb 19. 2022

퇴사, 그리고 이직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토킹 프라이데이 나이트


2019년 매주 금요일

토킹프라이데이 나이트의 기록 



2019년 부터 매주 금요일밤 디자이너들이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디자인 이슈에 대해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킹프라이데이 나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8일 그 첫번째 시간으로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고민인 퇴사 & 이직에 대한 썰을 풀어보았습니다.




첫번째 토킹 프라이데이 나이트에는 8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웹 프리랜서가 되신 K님, 현재 직장을 다니고 계신 편집디자이너 Y님, 중국에서 인테리어 회사를 다니고 계신 S님, 이렇게 다양한 경력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분들이 토크에 참석하셨어요. 


issue 우리는 왜 퇴사를 꿈꾸는가?

우리는 왜 퇴사를 꿈꿀까요? 왜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니게 되었을까요?

각자의 직장생활을 바탕으로 들려준 이야기는 조금 서글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의 경험이 많으셨던 프리랜서 K님은 회사내에서 근무하면서 디자인적인 면에서 정체기가 왔을때,

혹은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를 꼽으셨구요, 편집디자이너 Y님은 회사에 선배디자이너나 상사를 보면서 이 일을 오래 하다보면 내 미래가 저렇게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저는 무척 공감이 되었는데요,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진 선배디자이너들을 보며 내 미래도 저렇게 된다면 이 길은 나의 길이 맞는걸까? 라고 숱한 밤을 고민했던 경험이 있어요. 물론 환경적인 문제도 있고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을 따르는 후배의 입장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미래와 너무 다른 모습의 현실에 이 길이 정말 맞는걸까? 라고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퇴사'라는 키워드로 모두 오늘 처음만났지만 모두가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무척 신기했어요. 그만큼 부산의 디자인회사 환경이 열악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오신 K님께서는 한국과 중국에서 일을 병행하고 계셨는데 요즘 중국의 인테리어 디자인업계는 홍콩과 대만의 디자이너들로 인해 과거와 다르게 많이 세련되어 지고 독특한 디자인 트랜드가 생겨나고 있다고 하셨어요. 더불어 근무환경도 나쁘지 않고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과도 좋은관계를 이어가고 있어서 오늘 들은 이야기들이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이제 답은 중국이다" 라며 중국으로 가자고 이야기하며 빵 터졌었네요 :)





퇴사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 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정말 시간이 빛의 속도로 순삭되었습니다. 뒷담화를 하면 돈독해지는 직장동료들처럼 회사밖에서 이렇게 만났지만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단짝친구가 된 느낌으로 오늘의 자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존 버거 - 다른 방식으로 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