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부검-나는 자살한 것을 후회한다>
누가 이 아이를 죽게 했는가
유서를 들여다보는 오후
심리부검, 죽은 자가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6년 동안 현장에서 수많은 자살 사건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자살자나 필자나 근본적으로는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 자살자가 경험한 그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이나 필자가 사고 있는 멀쩡해 보이는 세상이 구분되지 않는 정확히 동일한 세상이라는 실감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심리부검은 자살자가 정말 죽겠다는 의지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죽겠다는 의지를 찾느라 애쓰다 보면, 그 죽겠다는 의지가 사실은 살고 싶다는 의지, 살려달라는 내면의 호소였음을 알게 된다."
끈이 목에 몇 번 감겨있어야 자살일까?
"심리부검 결과, 오랫동안 전쟁터에서 동료들과 팀워크로 다져진 집단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개인적인 생활로 돌아오면서 받은 고립감, 가정에서 대화의 심각한 단절과 일상의 무료함, 그로 인한 부부 관계 갈등이 심각한 문제였음이 드러났다. (중략) 심리 부검 결과를 활용해서 미군 당국은 귀향 군인들에게 개인 심리 치료보다는 직장과 생활 복귀 적응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료로 제공했다."(100쪽)
당신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