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몇 년이 지난 뒤에 열어본
그녀의 편지엔
이미 알고 있는 이별의 글들이 놓여져 있었다
시작도 없었던 사랑이 서러웠던지,
지나간 시간이 무색하게 슬픔이 번졌다
가끔 들리는 그녀의 소식에,
지켜주지 못한 그녀의 슬픔보다
성숙하지 못했던 나의 사랑을 원망했다
더 이상..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나를 볼 수 없음을 예감하며,
오래된 편지를 부여잡고
마지막 눈물을 토해냈다
기억 속에 숨겨진 영원(永遠)을 찾아 모험을 떠난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