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뚫고 달려간 친구의 회사
본론을 미루는 반가운 인사
질주하고 싶은 친구의 외제차 뒤를 따라
들어간 선술집,
막걸리와 고기전이 나오고
어렵게 꺼낸 본론..
그리고 사람 사는 얘기
소기의 성과 없이 쿨하게 돌아선 발걸음,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꺼낸 얇은 지갑
차바퀴가 꺼질 것 같은 무거운 한숨..
얼마 남지 않은 마감일 그리고 생활비
급격히 찾아드는 편두통
자정 무렵 도착한 집,
배는 이미 부른데도 빈 것 같은 허함..
라면 한끼로 영혼의 허기를 달래고 잠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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