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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회색인 2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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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명운 May 17. 2018

보험쟁이

폭우를 뚫고 달려간 친구의 회사

본론을 미루는 반가운 인사


질주하고 싶은 친구의 외제차 뒤를 따라

들어간 선술집,

막걸리와 고기전이 나오고

어렵게 꺼낸 본론..

그리고 사람 사는 얘기


소기의 성과 없이 쿨하게 돌아선 발걸음,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꺼낸 얇은 지갑

차바퀴가 꺼질 것 같은 무거운 한숨..

얼마 남지 않은 마감일 그리고 생활비

급격히 찾아드는 편두통


자정 무렵 도착한 집,

배는 이미 부른데도 빈 것 같은 허함..

라면 한끼로 영혼의 허기를 달래고 잠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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